[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나홍진 감독이 ‘호프’ 속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 '호프'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이 매거진 엘르 8월호를 통해 포트레이트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포트레이트 촬영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호프' 속 크리처가 품은 미지의 감각을 결합한 콘셉트로 완성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은 ‘호프’에 대해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VFX(시각적인 특수효과를 위한 영상제작기법) 회사 대표에게 대포항에서 보자고 했다”며 “우리나라 VFX는 이걸 해봐야 한다, 어느 정도 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기존 크리처 영화의 문법이 아니라, 아예 해본 적 없는 것. 대낮의 크리처는 레퍼런스가 없다. 처음부터 맨땅에서 시작했다”라고 알렸다.
나홍진 감독이 '호프'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SF나 크리처 장르에 대한 도전이 아니었다. 스트리밍 시대가 본격화되던 시기를 언급하며 “내가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엔터테인먼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라고 작품의 출발점을 밝혔다.
영화의 비주얼에도 특별한 철학이 담겼다. 나홍진 감독은 빈티지 렌즈와 고전적인 화면 구성을 통해 지금 시대의 클래식 장르영화를 완성하고자 했다며 “'호프'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1000번도 넘게 봤는데, 그 느낌이 지금도 너무 좋다”라고 흡족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호프'를 보는 방식에 관해 “영화의 비주얼과 사운드를 그대로, 몸으로 받아들여 달라”라며 영화를 텍스트처럼 해석하기보다 비주얼과 사운드를 온전히 경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속편에 관한 물음에는 “정말 모른다. 왜냐하면 이런 규모의 영화를 이 규모의 자본으로는 만들 수 없다”라는 대답을 남겼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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