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증조부 친일 의혹을 인정한 배우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측은 홍보 일정을 멈추며 사실상 가장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일 자사 작품 홍보 콘텐츠인 웹 예능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의 ‘이런 엿같은 사랑’ 2편 공개를 하지 않았다.
속편 공개 예정일이었던 10일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자 넷플릭스 측이 별다른 공지 없이 콘텐츠를 업로드하지 않은 것. 그도 그럴 것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당일 하영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공개됐던 1편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1편에서 하영이 언급한 그의 증조부 이름과 의사 가족 집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사안의 화두가 됐기에 1편을 향한 관심이 되레 더 뜨거워졌다.
1편에서 하영은 자신의 증조부를 언급하며 4대째 의사 집안 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랑 할아버지랑, 증조할아버지부터 의사를 하셨다고 들었다”고 말하며 “현재 친언니는 내과 의사다”라고 말해 ‘4대째 의사가문’임을 확실히 했다.
하영은 “내가 듣기로는 (증조부가) 양의학으로 한양에 처음 개업하신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에 주변에서는 “역사다”라고 말하며 놀라는 반응이었다.
그는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증조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라고 밝히며 “증조부가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고 주치의였다기보다 그때 개원을 한 양의학 병원이다 보니 질환이 있을 때 진료를 보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각에선 그의 증조부가 안상호 선생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와 함께 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후 하영 소속사는 증조부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친일 의혹에 곧장 선을 그었으나 논란 다음 날인 11일 소속사를 통해 결국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했다.
11일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저희가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섣불리 사실무근 입장을 낸 것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이 되자 다음 화살은 그가 출연한 작품으로 향하고 있다. 하영은 현재 찍어둔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콘텐츠 공개 외에도, 기자들과의 라운드 인터뷰 또한 예정돼 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인 만큼 넷플릭스 측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하영 또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그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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