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 번 만나기도 힘든 드라마에서 아역과 성인 역으로 세 번이나 만난 사이가 있다. 바로 배우 여진구와 장혁이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누나들의 로망'으로 불리며 사랑받던 여진구는 올해 성인이 됐다. 어린 나이임에도 깊은 눈빛과 목소리,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던 그는 그간 이준기, 이범수, 지창욱 등 쟁쟁한 남자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아왔다. 그중에서도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건 단연 장혁이다.
◆ '타짜'(2008) 여진구는 장혁과 SBS 드라마 '타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타짜 고니를 통해 인간 군상들의 삶과 욕망을 그려낸 드라마다.
극 중에서 여진구는 어릴 적부터 도박에는 천부적인 재질을 보인 고니를 연기했다. 당시 그는 승부욕이 강한 고니의 캐릭터를 잘 그려내 호평받았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장혁은 유년시절 아버지를 잃은 뒤 도박에 빠지고,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는 등 파란만장한 고니의 타짜 인생을 연기했다.
◆ '뿌리깊은 나무'(2012) 두 사람의 만남은 SBS '뿌리 깊은 나무'로 이어진다. 조선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여진구는 강채윤 역을 맡은 장혁의 청소년기 역을 맡아 등장했다. 당시 장혁은 '타짜'에서 자신의 아역을 연기한 여진구를 추천했지만, 이미 여진구가 많이 성장한 상황이라 나이대가 맞지 않았다. 이에 여진구는 어린 시절과 성인 시절 사이에 1회성 등장을 했다.
◆ '댄스 오브 드래곤'(2012)
장혁과 여진구의 세 번째 인연은 영화 '댄스 오브 드래곤'이다. 2012년에 개봉한 대한민국과 싱가포르, 미국의 합작 영화이다. 춤과 음악에 빠진 한 청년이 댄서가 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과거 여진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이은 장혁과의 인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선배님이 잊지 않고 '진구 왔구나'라고 잘 챙겨주셨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여진구는 SBS '대박' 종영 이후 영화 '대립군' 촬영에 매진 중이다. 지난 5일 크랭크인 한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군역을 대신하는 대립군이 소재다. 여진구는 분조를 이끄는 세자 광해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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