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 / CGV 아트 하우스 제공
배우 윤여정 / CGV 아트 하우스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윤여정(70)이 의미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노인 빈곤과 안락사,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죽여주는 여자'다.

28일 오후 서울시 삼청동 모처에서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 출연한 윤여정의 홍보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10월 6일 개봉하는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사는 여자 소영(윤여정)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의 세 번째 만남이다. 특히나 노인 빈곤과 조력자 살인, 안락사 등을 다뤘다.

윤여정은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내가 자존감을 잃고 망가지면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여겼다. 그건 죽음을 뜻하는 거니까"라며 소재에 대한 공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락사와 관련해서) 책도 읽어보고 했는데 딱히 답은 없더라. 어디서 보니 85세가 되면 정신이 나가거나 몸이 나가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하더라. 그래서 스위스 안락사 시설에 대해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라고 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 / CGV 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 / CGV 아트하우스 제공

또 극 중 소영이 살인 조력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성매매를 결심하기 전에 이미 죽고 싶었던 여자일 것이다. 이미 자기 인생이 한 번 없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봤다. 나는 소영이 사람들을 죽인다는 게 아니라, 도와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터부시 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라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가보지 않은 세상을 뜻하는 것이니 당연히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사물의 자연스러운 질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사실 나도 생각이 많다. 그게 내가 '죽여주는 여자' 출연을 결심한 이유다. 내가 올해 일흔인데 60세쯤부터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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