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킹 스트리트' 포스터
영화 '워킹 스트리트' 포스터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불완전한 청춘의 결말은 무엇일까. '워킹 스트리트'가 그들을 그렸다. 날것이기에 생생하고 솔직하다.

영화 '워킹 스트리트'(감독 이상우/제작 (주)컨텐츠로드, (주)케이피필름)가 10일 오후 서울시 중구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안식처이자 욕망의 거리인 태국의 환락가 워킹 스트리트에서 오직 사랑을 갈망하는 세 남녀의 엇갈리는 운명을 그린 파격적인 작품이다. '바비' '지옥화' 등을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신작이다.

주인공은 태성(백성현)과 태기(이시강) 형제다. 태성은 장애를 갖고 있지만, 격투기 선수를 꿈꾼다. 하지만 실전에서 번번이 좌절한다. 태기는 오직 쾌락만 추구하는,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다. 이들은 태기가 친 사고를 수습하지 못하고 태국으로 도피한다.

형제가 간 곳은 태국의 대표적 환락가 워킹 스트리트다. 이곳에서 그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제나(이송이)를 만난다. 워킹 스트리트에서 마주친 세 사람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이 얽히기 시작한다.

'워킹 스트리트'는 '엄마는 창녀다' '아버지는 개다' 등을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신작이다. 제목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그는 늘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워킹 스트리트'는 그런 그의 독자적인 매력이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

환락과 섹스, 그리고 마약은 이상우 감독이 애용하는 소재 중 하나다. 하지만 겉멋만 어설프게 든 건 건 아니다. '어디 한 번 끝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이라도 먹은 걸까. 태성과 태기, 제나는 절벽 끝을 목표로 레이싱이라도 하듯이 워킹 스트리트 속 인파에 자신을 내던진다.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아온 불완전한 청춘들과 닮았다. 그렇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내뿜는 에너지는 생생하다 못해 뜨겁다. 그럴듯한 포장보다는 적나라함을 택한 점이 돋보인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충무로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열연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돌이켜 보면 나와 당신의 청춘 역시 그렇게 덜컹 거리고 투박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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