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승우는 '두 번째 스물' 흥행을 어떻게 점쳤을까?
배우 김승우는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제작 민영화사) 흥행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김승우는 "'두 번째 스물'은 소재부터 접근해서 쉽게 이해할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남녀관계(불륜) 빼놓고는 다 어려운 이야기다. 어차피 크게 흥행을 기대를 했던 작품은 아니다. 작품적으로 평가를 더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좋게 봐준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 영화는 내 생각대로 나온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 가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적으로 박흥식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건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불륜 소재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김승우는 "박흥식 감독이 감정에 충실한 남녀 이야기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그런 것들이 부담감 없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게 참여한 배우 입장이었는데, 그렇게 봐준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 그렇게 봐주길 바라야 할 것 같고 말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스물'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찾는 과거 옛 연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의 대표적 화가인 카라바조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 이에 김승우는 "그 정도로 미술에 대해선 잘 모른다. 카라바조 같은 경우도 EBS에서 잠깐 본 것뿐이지. 민하를 연기한 이태란이 내게 설명하는 거라서 다행이었다. 난 민구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이태란이 큐레이터처럼 설명을 해야 해서 힘들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승우는 "감정만 놓고 봤을 땐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물론 박흥식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조금 어렵게 표현된 것 같다. 인문학적 지식은 아니더라도 미술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 조금 더 재밌게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보다는 내가 내 영화를 이해하는 사람들만 봐줬으면 좋겠다는 게 감독님 의도가 아닐까"라고 웃으며 "너무 미술적으로 이야기를 몰고 가기보다는 사랑 이야기로 대중에게 접근하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흥행에 대해선 크게, 많은 기대를 하기엔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중년의 사랑 이야기이고 말이다"고 흥행에 대해 또다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김승우는 "멜로영화 흥행 수치가 요즘은 별로 높지 않다. ‘뷰티인사이드’도 꽤 괜찮게 봤는데, 200만 관객이 조금 넘지 않았나. 그리고 그게 요즘엔 잘 된 스코어 아닌가. 많은 돈을 들이기도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스럽지. 멜로를 좋아하는 관객이 분명 있지만, 투자대비 꺼리지 않나 싶다"며 "그래도 제대로 된 멜로영화라면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 멜로 영화 자체가 돈이 별로 안 들어간다. 화려한 영상보다는 감정이 중요한 거니까. 내가 지금 연출을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작품도 멜로다"고 전했다.
"감정에 충실하고 공감한다면 멜로라는 장르도 인정받고 존중 받아야 하는데 아쉽다"는 김승우는 "지금 쓰고 있는 시나리오는 내 경험이기도 하고 간접 경험이기도 하다. 내가 꿈꾸는 것이기도 하고. 창작자 입장에선 내가 꿈꾸는 것들을 활자화 시켜서 영상화 시키는 거니까 말이다. 앞서 ‘언체인드 러브’라는 단편은 소설 속 여자와 사랑하는 이야기였다. 만화 속, 소설 속 주인공과 사랑한다는 건 누구나 상상하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 것도 내 경험일 수도 있고"라고 장편 연출작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두 번째 스물’은 다시 찾아온 스무 살의 설렘,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그린 리턴 로맨스 영화다. 잊지 못한 첫사랑 민구(김승우)와 운명처럼 재회한 민하(이태란)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90% 이상 이탈리아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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