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형’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만남은 옳았다.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 제작보고회가 2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권수경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형’은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돼 벌어지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여기에 ‘7번방의 선물’ 유영아 작가와 배우 박신혜가 합류했다.
이날 조정석은 "고두영의 형 고두식 역을 맡았다. 사기전과 10범인 생양아치 역이다. 두영과 두식의 나이차가 조금 있다. 한두살 차이 나는 형이 아니라 7~8살 정도 차이 나는 형이다. 동생 팔아서 등쳐먹으려 노력하다가 잘 안 되는 캐릭터다.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정석은 "그런데 사실 영화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 나와 싱크로율이 안 맞았다. 욕을 정말 많이 하는데 나와 안 맞는 옷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니 입에 붙더라. 욕 연기를 할 때는 NG가 안 났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도경수는 "'형'에서 잘나가는 국가대표 동생 고두영 역을 맡았다. 겉으론 자존심 세고 강하지만 내면엔 순수하고 여린 마음이 있는 캐릭터다. 살짝 나와 닮은 것 같다"고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 역할을 연기했음을 밝혔다. 특히 국가대표 유도선수 역을 위해 체구가 작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강조한 도경수였다.
이어 박신혜는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의 코치를 맡았다. 오지랖도 국가대표급으로 넓다. 두영이 선수생활을 잘할 수 있게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주는 역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생양아치 형을 만나서 투닥거리게 된다"며 "조정석 도경수와 함께 촬영하면서 눈으로도 즐겁고 마음으로도 즐거웠다. 정말 훈훈했다. 촬영장에서 너무 웃겼다. 조정석 전작들을 너무 좋아해서 내가 웃어서 NG를 많이 냈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조정석은 "내가 웃음을 못 참는다. 그래서 NG를 정말 많이 냈다. 도경수와 촬영하면서 웃음을 못 참아서 힘들었다"고 말했고, 도경수는 "내가 옷 단추를 잘못 끼우고 나오니까 다시 들어가서 갈아입히는 건데, 조정석이 재연을 해줬다. 그 얼굴이 생각나서 10번 넘게 NG가 났다"고 증언했다. 박신혜도 "첫 촬영부터 NG를 많이 내서 촬영장에 심호흡을 하고 가야만 했다. 본의 아니게 운동을 하게 됐다. 복근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와 함께 조정석은 "도경수를 엑소 디오, 가수로만 인지했는데 '카트'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만능엔터테이너가 정말 많지만, 도경수에게 배우 아우라가 느껴진 게 '카트'란 영화였다. 큰 역할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 눈에는 너무나 존재감이 확실하게 보였던 터라 기대를 많이 했다. 아니나다를까 같이 하면서 내가 오히려 도경수에게 배우기도 했다"고 연기돌 아닌 배우 도경수의 자질을 칭찬했다.
이어 조정석은 "박신혜는 첫 촬영이 기억 난다.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더라. 자꾸 웃길래 나한테 관심 있나 생각했다. 오늘 분위기 좋아서 그냥 말하고 있는데 알아서 잘 써달라. 도경수와 촬영할 때와 분위기가 달랐다. 도경수는 포스와 아우라가 느껴졌다면, 박신혜와는 활기차고 유쾌하고 반짝반짝하고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아주 행복했단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해 다시금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박신혜는 "“조정석이 생활연기를 정말 잘한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해와서 그런지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밀착형 연기를 보면서 감동했다. 어쩜 이렇게 찰싹 찰싹 잘 붙게 대사를 하나 싶었다. ‘오! 나의 귀신님’ 때도 조정석 팬이었다. 현장에서도 욕설 연기 연습을 몇 번을 하더라.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신혜는 "조정석이 생각보다 진지하더라. 그렇게 여유 있고 순발력 있게 연기하는 모습이 부럽더라"며 "기회가 된다면 조정석과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조정석은 "그 멜로 받고, 내 멜로도 하겠다. 내 마음을 더하겠다"고 박신혜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도경수 또한 "조정석이 연기할 때 유머스러운 모습을 정말 닮고 싶다. 내겐 그런 면이 없다. 연기를 할 땐 조정석의 모습을 정말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정석은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도경수를 보고 나서 함께 작업을 해본 결과, 도경수가 겸손한 것도 좋지만 그 가능성과 느낌을 한번 끄집어내봐 하는 이야기를 종종 해줬다. 분명 더 많은 걸 갖고 있는 배우다. 정말 기대되는 배우다. 훗날 얼마나 성장할까,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 제2의 조정석이 아니라 도경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칭찬에 칭찬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형'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였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건축학개론' 납뜩이의 오마주 같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보면 납뜩이가 생각날 거다. 영화를 봐달라"고 덧붙여 '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조정석이었다. 오는 11월30일 개봉.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