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공개된 ‘판도라’ 예고편은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붕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 사태를 담아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을 공들였다는 CG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가 28일 티저 예고편을 첫 공개했다.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붕괴라는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자력발전소를 소재로 한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로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이 출연한다.
지난 2015년 3월7일 크랭크인한 ‘판도라’는 5개월여 촬영 과정을 거쳐 같은 해 7월21일 크랭크업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판도라’는 개봉일을 확정 짓지 않고 표류했다. 일각에선 원자력발전소 붕괴라는 소재가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탓에 개봉을 미루고 또 미룬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투자배급사 NEW 측은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개봉 지연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크랭크업 1년5개월여 만인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한 ‘판도라’. 지진과 그로 인한 재난 사태를 보여주기 위해선 당연히 CG가 중요하다. ‘판도라’ 측 또한 후반작업을 통해 CG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판도라’ 티저 예고편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엉성하고 실사와 따로 노는 CG가 그대로 노출된 것. 물론 예고편이기에 본편에선 완성된 CG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인 CG가 이 정도라니. 너무 급하게 개봉하려 했던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실제 ‘판도라’ 스태프들은 내년 1월 개봉을 목표로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막바지 후반작업 중이었다. 그러던 중 ‘판도라’가 내년이 아닌 12월로 개봉이 앞당겨진 것.
올해 흥행작 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1,156만 관객을 동원한 좀비 바이러스 창궐이란 재난을 다룬 영화 ‘부산행’이 올라 있으며, 5위엔 터널 붕괴로 인한 한 남자의 고립과 사투를 그린 ‘터널’(712만 명)이 랭크돼 있는 상태다. 그만큼 올해 관객들은 재난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그만큼 높은 지지를 보냈다.
‘판도라’ 또한 대한민국에 닥친 재난을 다루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라 벌써부터 예비 관객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엉성한 CG로는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판도라’ 예고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공포로 인해 1,000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CG만 봤을 땐 좀 별로. ‘7광구’ 느낌 난다” “예고편은 조금 실망인데 본편은 그래도 다르겠지” 등의 반응도 보이고 있다.
과연 ‘판도라’는 촬영을 마치고 1년 이상 후반작업에 매달렸다는 말처럼 완성도 높은 CG와 스토리로 관객을 홀릴 수 있을까? 오는 12월 흥행대전에 뛰어든 ‘판도라’의 결과물 그리고 이 영화가 받아들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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