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가려진 시간’ 히든카드는 신은수였다. 믿고 보는 JYP의 안목 덕에 충무로도 기쁨의 탄성을 지르게 생겼다.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11월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던 ‘가려진 시간’의 정체가 드러난 순간. 판타지를 동화처럼 만들어준 순수한 비주얼에 15살답지 않은, 성인배우 그 이상의 열연을 보여준 신은수의 등장은 마치 판타지 같았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잉투기'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재혼한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자 새아빠(김희원)와 함께 살게 된 수린. 새아빠의 일 때문에 화노도라는 섬으로 이사를 간 수린은 그 곳에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 유체이탈과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이 많은 탓에 아이들은 수린을 피하지만, 유일하게 수린을 피하지 않고 살갑게 대해준 이가 바로 고아원에 사는 성민이다. 그러던 중 터널 공사 현장을 구경 갔던 수린과 성민 그리고 두 명의 아이들은 의문의 경험을 하게 되고, 수린을 제외한 아이들은 사라지고 만다. 그렇게 혼돈의 시간이 흐르고, 아동 납치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중 수린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성민이라 말한다.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을 통해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성민에게 마음을 여는 수린의 감정 변화, 갑자기 어른이 돼 나타난 성민을 두고 혼란스러워하는 과정을 모두 표현해내야 했다. 단순한 감정표현이 아닌, 믿음 안에서도 혼란과 두려움이 공존해야 하는 어려운 연기이기에 15살 신은수가 과연 이를 해낼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신은수는 그런 우려를 모두 지워냈다.

외롭지만 순수하고 맑은 수린을 스크린에 담아낸 신은수. 그야말로 올해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나올 수 있었던 자연스러운 연기와 전형성에서 벗어난 행동들. 이는 무척이나 신선하면서도 탄탄한 기본기가 느껴지니 그저 타고 났다고 여길 수밖에. 30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강동원의 파트너로 낙점된 신은수는 현재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신분이다. 제대로 된 연기는 ‘가려진 시간’이 처음이라고. 강동원은 수린 역 후보에 오른 많은 배우들 중 신은수가 단연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강동원의 안목도, 그보다 앞선 JYP의 안목도 틀림이 없었다. 좋은 배우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법. 15살에 이 정도 연기라니. 앞으로 20년은 족히 충무로를 씹어 먹을 배우의 발견이다. 또한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전지현 아역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된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오는 11월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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