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가려진 시간’이 예상보다 낮은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강동원인데 뭔들 걱정하랴.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오후 5시50분 기준으로 전체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점유율 11.6%, 예매량은 2만8,842장이다.
반면 1위인 ‘신비한 동물사전’(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은 예매점유율 56.3%, 예매량 12만9,662장을 기록하고 있다. 수치로만 봤을 땐 개봉 첫날 ‘신비한 동물사전’의 압승이 예상된다.
강동원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모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군 대체복무 이후 내놓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송혜교와 부부 호흡을 맞췄지만, 손익분기점 180만 명을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물론 해외 판매와 부가판권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통해 손해는 보지 않았지만, 큰 수익을 남기는데도 실패한 강동원이다.
여기에 ‘가려진 시간’이 국내서는 생소한 판타지 장르 영화라는 점이 기대보다 낮은 예매율의 이유로 풀이된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어른이 된 성민을 연기, 영화 러닝타임 40분이 흐른 뒤에야 첫 등장한다.
또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외국산 판타지에 익숙해진 관객들은 당장 대규모 자본과 물량이 투입된 해리포터 스핀오프 격인 ‘신비한 동물사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신비한 동물사전’을 목 빠지게 기다려온 기존 해리포터 시리즈와 J.K. 롤링의 팬층이 있기에 초반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려진 시간’에겐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강동원 효과’다. 최근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등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시킨 강동원이다. 그만큼 시나리오를 보는 눈이 뛰어나단 걸 수치로 증명해온 강동원이기에, ‘가려진 시간’ 또한 강동원의 힘에 일정 부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가려진 시간’은 11월10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16일로 개봉을 일주일 연기했다. 이는 17일 치러질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 이후 쏟아질 수험생 관객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른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강동원이다. 이를 통해 극장으로 향할 수험생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작품 자체의 힘을 갖고 있기에 ‘가려진 시간’ 측은 초반엔 블록버스터인 ‘신비한 동물사전’에 밀리겠지만, 입소문만 제대로 탄다면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예상이다. 좋은 작품은 관객이 알아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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