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그야말로 폭풍전개였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김미경을 앞세워 섬뜩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MBC 새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극본 박지현/연출 이성준)이 21일 오후 첫 방송됐다.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운 여자가 아역스타로 성공한 아이를 되찾으려는 비정한 친모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나 비정한 엄마의 박복애와 가슴으로 낳은 자식까지 감싸 안는 임은희, 비정한 엄마 김자경 등 3인의 주인공이 세 가지 모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첫 시작은 박복애였다. 과거 그는 자신의 친구이자 임은희의 아버지인 임시원의 전 재산을 들고 도망친 전력이 있다. 다시 박복애는 제 자식들조차 먹이지 못할 만큼 가난한 상태였다. 여기에 남편의 병수발까지 들어야 했다.

여기저기 사정하기도 지치고 동정받는 것도 지겨워진 박복애. 그는 평소 자신을 신뢰하던 임시원의 대리인 위임장과 인감도장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 또한 이를 눈치채고 임시원이 쫓아오자 그와 몸싸움을 벌이다 사망하는 것을 방조하기까지 했다.

여기서 모자라 박복애는 임시원이 살아서 돌아왔을까 봐 임은희가 있는 집에까지 찾아가서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게다가 임은희에게는 "너희 아빠 회사는 망했어. 부도야. 빚이 많아"라며 자신이 재산을 빼돌리기 위한 핑계를 대는 등, 인면수심 행각을 벌였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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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할 길 없이 막장으로 치달은 박복애의 범죄행각. 하지만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그는 "너희들은 모자람 없이 살게 할 거야. 벌은 엄마가 받으면 돼"라고 되뇌며,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고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미경은 자기 자식을 위해 남의 자식 피눈물 흘리게 하는 악인을 연기했다. 그는 강렬한 연기로 일일극을 스릴러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줬다. 욕망에 잠식당해 인간성을 상실한 박복애는 온전히 김미경의 열연에 의해 탄생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미경은 "독선적인 엄마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를 때리고 굶기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라고. 엄마의 비뚤어진 사랑에 희생당한 자식들, 그리고 점점 양심을 잃어하는 박복애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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