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이경규 없는 ‘몰래카메라’가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MBC 측은 22일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2’를 종영하고 후속 작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된다고 밝혔다. 수차례 불거졌던 ‘진짜 사나이’ 폐지설이 현실화된 것. 2013년 4월부터 ‘일밤’의 한 코너로 주말 오후 시청자들과 만났던 ‘진짜 사나이’는 11월 27일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가며, 향후 시즌3를 기약할 예정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2월 4일부터 전파를 탄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MBC 예능국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몰래 카메라’를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당초 탁재훈이 유력한 MC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이 최종적으로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간다.

‘일밤’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이경규 없는 몰래카메라’를 기획했다는 점이다. ‘몰래카메라’는 이경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경규는 지난 1991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몰래카메라’ 코너를 맡아 진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몰래카메라’는 1992년까지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며 방영됐으며, 이경규는 ‘몰래카메라’를 통해 대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또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돌아온 몰래카메라’를 다시 한 번 이끌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MBC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에서도 전현무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고, 6월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데프콘를 주인공 삼아 ‘생방송 몰래카메라’를 펼쳐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를 이끌어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빠르고 재치 넘치는 상황 대처 능력과 신선하고 세심한 기획력, 꼼꼼한 현장 지휘 능력, 쫄깃한 진행까지, 이경규는 단연 ‘몰래카메라’라는 포맷이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때문에 이경규가 빠진 ‘몰래카메라’ 포맷의 프로그램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물론 현재 조합도 충분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MBC ‘라디오스타’ 등에서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보여준 윤종신을 필두로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하는 이수근과 김희철, 이국주, 신선함을 더할 존박까지, 이 MC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도 궁금해진다. 하지만 ‘예능 대부’이자 ‘몰래카메라 제왕’이라고 불리는 이경규의 그림자를 넘고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아직 기대보다 우려를 더 하게 만든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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