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하지원은 길라임 이슈를 타고 흥행까지 맛볼 수 있을까.

배우 하지원이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복귀에 앞서 이른바 ‘길라임 이슈’로 먼저 화제의 중심에 선 하지원. 과연 하지원이 최근의 스크린 흥행 부진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 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허당추리소설가 한제인 역 하지원, 이태원지구대 순경인 설록환 역 천정명, FBI 프로파일러 뇌섹남 제이슨 역 진백림을 비롯해 오정세, 정해균, 윤소희 등이 출연한다.

앞서 지난 4월 한국과 중국 동시개봉을 계획했던 ‘목숨 건 연애’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 발표에 따른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제재령) 때문에 결국 개봉이 연기됐다. 중국 개봉은 무산됐고, 영화는 12월 격전지에서 국내 개봉하게 됐다.

특히 하지원은 ‘목숨 건 연애’로 목숨 걸고 흥행을 이뤄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앞서 하지원은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2011) 주연을 맡았으나, 224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손익분기점 400만 명에 한참 모자란 성적을 냈다. 물론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은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에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여성 배우는 오직 하지원뿐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지만, 흥행만 놓고 봤을 땐 못내 아쉽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리아’(2011) 또한 손익분기점이 220만 명이었으나, 187만 명에 그친 하지원이다. 그 이후로는 더 처참하다. ‘조선미녀삼총사’(2014)는 손익분기점 2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48만 명을 기록했으며, ‘허삼관’(2014) 또한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의 3분의1도 안 되는 95만 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제아무리 브라운관에서 잘나가는 하지원이라지만, 한때 ‘해운대’로 1,000만 배우 타이틀을 획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스크린 성적표는 무척이나 뼈아프다. 때문에 ‘목숨 건 연애’가 흥행하길 하지원 본인 또한 누구보다 바라고 있을 터.

공교롭게 영화 개봉 시기와 맞물려 하지원은 영화가 아닌 다른 이슈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외부 진료를 받았을 당시 가명으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길라임’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길라임은 하지원이 ‘시크릿 가든’에서 연기한 배역이다.

때문에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하지원은 “나도 저녁을 먹으면서 생방송으로 JTBC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 길라임이란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놀랐다.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길라임 캐릭터를 사랑해주시고, 나도 좋아하고 사랑한다. ‘목숨 건 연애’ 속 한제인 캐릭터도 길라임 이상으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니까 많이 사랑해달라”며 “(가명으로)한제인은 쓰지 마세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하지원의 스크린 복귀다. 그것도 영화 자체의 이슈가 아닌, 영화 외적인 이슈로 말이다. 과연 이러한 잡음을 딛고 하지원은 천만 배우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여느 때처럼 뜨거운 12월 극장가 흥행전쟁에서 하지원의 힘이 빛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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