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형’ 기세가 만만찮다. 여기에 ‘미씽’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강동원도 유지태도 못한 1위를 조정석 공효진이 해낼 수 있을까?

대 격전지가 될 줄 알았다. 개봉일을 두고 눈치싸움이 전개됐다. 하지만 모두 소용 없었다. 지난 9일 유지태 주연 ‘스플릿’은 23일까지 71만6,157명, 지난 16일 개봉한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도 43만4,764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표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전야개봉한 조정석 도경수 주연 코미디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가 7만5,86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정식 개봉일인 24일에도 ‘신비한 동물사전’과 1,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30일 개봉 예정인 공효진 엄지원 주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 또한 기대작이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호평 세례가 쏟아지고 있는 것. 공효진, 엄지원 또한 인생연기를 펼쳤다며 주목 받고 있다. 대표작을 갈아 치울 기세인 두 배우다.

흥미로운 점은 ‘형’ ‘미씽: 사라진 여자’ 주연을 맡은 배우 조정석 공효진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 ‘형’이 30일에서 24일로 개봉일을 앞당기면서 두 사람의 스크린 동시 출격은 무산됐지만, 이 기세라면 ‘형’과 ‘미씽: 사라진 여자’가 박스오피스에서 만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형’ ‘미씽: 사라진 여자’는 남남케미와 여여케미의 대결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형’이 남성 배우 조정성, 도경수의 웃음 눈물 쏙 빼는 브라더 케미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미씽: 사라진 여자’는 여성 배우 엄지원, 공효진의 추적과 압도적 연기대결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스토리는 ‘미씽: 사라진 여자’ 쪽이 우세하다는 평이지만, 흥행은 관객의 몫이기에 뚜껑을 열어봐야만 아는 것.

지난해 11월은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었다. 김윤석 강동원의 ‘검은 사제들’에 이어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내부자들’이 그 열기를 12월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12월에 쏟아진 대작들이 그 열기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시국이 뒤숭숭한 상황. 그 어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극장을 찾는 관객수도 전년보다 줄었다. 그리고 오는 26일엔 또 한차례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주말 극장가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화 입장에서는 시국이 못내 아쉬울 수도 있겠다. 이에 ‘미씽: 사라진 여자’ 주연배우 엄지원은 경쟁작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JTBC ‘뉴스룸’을 꼽기도.

과연 어수선한 시국을 뚫고 ‘형’ ‘미씽: 사라진 여자’는 쌍끌이 흥행을 주도할 수 있을까? 대작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12월이 오기 전, 먼저 관객을 사로잡아야만 하는 이들의 처지가 바람 앞 촛불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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