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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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쯤되면 배우 최민호의 발견이다.

여자보다 예쁜 미소년 비주얼로 수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샤이니 민호가 신인배우 최민호로서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역작 신고식을 강렬하게 마쳤다. 마동석과 함께 촬영한 영화 '두 남자'를 통해서다.

지난 달 30일 개봉한 영화 ‘두 남자’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이다. 극 중 최민호 배우는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휴대폰 등의 절도를 일삼아 장물판매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18살 가출소년으로 가출팸의 리더인 진일 역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서 호평받고 있다.

스크린 첫 주연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최민호는 최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다르게 다가오는 것도 있고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추운 날씨에 다들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리고 정말 준비 과정에서부터 많은 걸 준비하고 들어갔고, 촬영하면서도 나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내 스스로에게 기대감도 많이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 또 다른 의미로 많은 분들이 내가 연기했던 것들을 어떻게 봐주실까 하는 부분들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영화 개봉을 앞둔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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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시사회 이후 생애 처음으로 연기력에 대한 큰 호평도 받았다. 최민호는 사실 지난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로 야심차게 드라마 첫 주연 신고식을 치렀지만 호평보다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당시 최민호와 지금의 최민호는 완전히 다른 배우가 돼 있었다.

"솔직하게 언론 시사 끝나고 나서 기사를 찾아보는데 '기사 잘못 나온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칭찬해주시지?'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부족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너무 좋게 기사를 써주셔서 진짜 감사했다. 좋은 기사가 있으면 안 좋은 기사도 있을 법 한데 안 좋은 내용보다 너무 좋게들 써주셔서 솔직히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내가 한글을 잘 못 읽나 생각도 들었다. '이런 칭찬이 나한테 오지?' 이런 생각을 얼떨결에 하게 돼 기분이 묘했고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사실 그 날도 스스로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떤 질문들이 내게 올까?'란 두려움에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하고 갔는데 영화 끝나고 나서 '최민호의 발견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행복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고 걱정했는데 ‘인상 깊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이게 아닌데..'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뻤고 행복했고 얼떨결했다."

평소 체육 예능 프로그램에서 승부욕이 강한 모습을 유독 많이 보여줬던 최민호는 "사람은 누구나 승부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고 어느 정도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도 똑같은 사람으로서 욕망도 있고 욕심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고 어떤 게 문제점일까 생각했을 때 공감되는 걸 많이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아이돌로 데뷔를 했고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트레이닝을 받아왔고 그렇게 무대에 서다 보니까 말 그대로 인간 최민호의 모습으로 연기를 했었어야 하는데 샤이니 민호의 모습으로 하다보니까 공감대를 못샀던 것 같다. 그런 걸 깨달았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영화나 극 안에서 '당연히 저게 맞지'라는 공감대를 사야 했는데 그걸 안하고 혼자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그간 자신의 문제점을 되짚어봤다.

최근 많은 연기돌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연기돌에 대한 편견이 사그라들긴 했지만 아직 연기돌에 대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은 남아있다. 이는 최민호 역시 경험했던 일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이라기보단 굉장히 많은 친구들이 도전했다. 난 사실 일찍 시작한 편인데 정말 어렸을 때의 꿈인 연기를 하고 싶었고 나를 써주시고 같이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어쩔 수 없이 편견이 있는 거고 요즘엔 연기돌에 대한 호평도 있고 '처음에 잘했으면'이라는 것보다는 '그런 것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뀌고 있구나'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것 같다. 나도 좋다. 오히려 난 일단 아이돌 연기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봐주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기회인 것 같다. 아이돌을 하는 친구들에게 가볍게 '내가 인기가 있어서 캐스팅이 됐어' 이렇게 연기를 했을 때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극에 참여하고 선배님들, 또래 친구들과 호흡하게 되면서 진지한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면 오케이라 생각하는데 가볍게 생각한다면 반대하고 싶다. 근데 진정성을 갖고 하게 되고 그런 우려와 편견들을 내 스스로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그런 편견들이 기대와 응원으로 바뀔 것 같고 그건 잘해야 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로는 진정성을 갖고 해야하지 않나 생각을 한다."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인만큼 최민호는 철저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는 "아무래도 역할 자체가 자극적이고 가출 청소년이라 보통의 친구는 아니지 않나? 내가 어렸을 때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고 감싸안아줄 수 있을까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혼자서 연구도 많이 했다. 캐릭터와 가까워지려고 평상시 밥먹는 것에서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이 캐릭터라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 그런 식으로 접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두 남자' 스틸
영화 '두 남자' 스틸

비교적 평온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최민호에게 불량 청소년 진일 역은 큰 도전이었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학창시절의 진일을 만난 최민호는 자신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탈을 저지르게 됐다.

"실제 가출은 한 적 없었고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온 사람으로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크게 없었다. 근데 연기로 봤을 땐 그런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긴 있었다. '내가 저런 캐릭터를 하면 어떨까? 내가 그려지는 모습들이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이 연기를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 찍고나서도 어떻게 봐주실까 기대가 됐던 것 같다. 그런 궁금증은 있었는데 대리만족을 했다기보단 사실 일탈은 일탈인 것 같다. 내 인생에서 이런 캐릭터를 만난 게 인생의 일탈 중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제대로 된 일탈 한 번 한 적 없기에 최민호는 사실 진일 역할에 처음부터 공감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진일을 연기하면서 그는 진일을 이해하게 됐다.

"처음 시나리오 볼 땐 공감이 많이 안됐다. 내가 해본 적이 없었다. 따뜻하게 잘 자라왔다고 생각은 했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회사를 만나 평탄하게 연예인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걸 애초부터 뒤집어서 어렸을 때 지금의 내 부모님이 아니라 부모님이 없어 내 맘대로 행동하고 나한테 엇나간 걸 바로잡아줄 어른이 없었으면 나도 진일이처럼 될 수 있단 생각이 들더라. 그 순간 이 친구가 너무 불쌍한 거다. 왜 아무도 이 친구를 잡아주지 않고 감싸주지 않았나 화도 났다. 어떻게 보면 성인이 돼 연기를 한 것이지만 가출 청소년에 대해 진지한 생각이 들더라. 왜 어른들이 지금 현재 엇나가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하나 생각을 많이 했고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그 친구가 너무 불쌍하고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거다. 공감 안되던 것들이 하나둘씩 공감이 가고 왜 이 친구가 이렇게 행동하는지도 알겠고 나중엔 이해가 안되는 것 하나 없이 모든 행동들에 다 이유가 있더라. 왜 그 행동을 하는가에 대해 끝나고 나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끝났을 때 공감 안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최민호는 진일 역을 소화하기 위해 안해도 되는 흡연신까지 실제로 소화해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수많은 소녀팬들을 거느린 아이돌로서는 대단히 과감한 선택이었고, 연기에 대한 열정,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처음엔 안 하려 했다. 원래 담배를 안 태웠다. 감독님한테도 그렇게 말씀드렸다. 그 장면을 빼줄 수 있냐고 부탁드렸더니 감독님께서 오케이해주셨다.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지 그런 건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들여다볼수록 흡연신이 눈에 밟히는 거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연기에 있어 하나의 아이템이자 옵션인 거다. 안한다고 얘기했는데 계속 대본을 보는데 눈에 밟히는 거다. 계속 고민하다가 어느 시점에 '아 이건 해야겠다'는 게 와서 과감히 도전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울 때마다 생각했다. '이건 내가 피는게 아니라 진일이가 피는거야'라고 말이다. 이게 도움이 되는게 물론 담배 때문에 알게 된 거긴 하지만 담배를 배우게 되면서 캐릭터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긴 들었다. 이건 담배가 아니라 '다른 연기할 때 써먹어야 되겠다'라는 부분이 있더라. 지금은 끊었는데 정말 끊기 힘들었다. 허벅지 꼬집으면서 담배를 끊었다. 중독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담배 끊기가 사실 제일 힘들었다."

그래서일까. '두 남자'는 최민호에게 있어 남다른 작품으로 남을 듯 하다. 그는 "내 인생에 있어서도 그렇고, 내 스스로의 모습에 있어서도 그렇고 내가 알지 못했던 점을 스스로 찾게 돼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내가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그게 쉽지 않은건데 그런 걸 알게 돼 너무 고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역할들을 비중이 크든 작든 많이 해보고 싶다는 최민호는 연기자로서 목표를 묻자 "목표라기보단 지금은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지금은 잘나가는 선배들 사이에 끼는 게 하나의 구체적인 목표다. 그리고 내 원래 성격 자체가 굉장히 긍정적인 편이다. 욕먹어도 '이유가 있을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 그런 걸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날 봤을 때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날 보시고 그런 에너지를 가졌으면 좋겠고 그런 에너지를 뿜는 배우가 되는게 목표다"고 답했다. 끝으로 스스로가 대견할 법도 하지만 최민호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 내 앞에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며 다음엔 또 어떤 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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