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공효진이 ‘질투의 화신’ 조정석과의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공효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에서 연기한 중국인 보모 한매 역을 두고 “아마도 한매가 그동안 연기 중 가장 극한의 캐릭터 아닌가 싶다. 아직 시한부 인생은 연기 안 해봤으니까”라고 운을 뗐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딸 다은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의 이름과 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5일간의 추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은 “이언희 감독에게 ‘한매가 이쯤이면 미쳤을까요? 제정신이 아니겠죠? 복수심에 불탄 거겠죠?’라고 계속 물었다. ‘이쯤이면 외로웠겠죠?’라고 말이다”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냥 한매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한매에겐 어쨌거나 큰 일이 있었으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연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공효진은 “‘미씽’엔 관객이 경악할만한 신이 있다. 나도 경악해서 다시 시나리오를 봤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이다”며 “어쨌거나 한매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거나 혹은 진짜 나쁜 여자인지 아닌지 우리끼린 결정 안 했다. 영화상에서 우리가 확인할 순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미씽’ 한매는 공효진에게 스스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삼각관계에 휘말린 표나리가 고민했던 것처럼 말이다. 대신 ‘질투의 화신’에서는 조정석과 호흡을 맞추며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공효진이다.
공효진은 “연기를 하면서 나도 작품 수가 많아졌다. 예상치 못한 대사를 하고 싶고, 예상하지 못한 표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이 박보영에게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라면서 대사를 툭 던지면서 애매하게 고백을 하더라. 어떻게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사랑고백을 하는데 저런 톤으로 대사를 하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와 연기 톤이었다. 조정석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나랑 잘 맞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걸 이해하고 편집을 해주는 감독님을 만난다면 최고겠구나 싶었다”고 조정석의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공효진은 “조정석이 ‘미쳤나봐 너무 귀여워’라고 하고 가는데, 그걸 보면 나도 저렇게 연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를 찌르는 연기랄까? 표나리가 술 먹고 방송하는 걸 이화신이 보는 장면이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다른 연기를 하기에 나도 방송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정말 잘한다’ 그러면서 봤다. 서로 방송 끝나고 만나면 ‘정말 잘해’ ‘잘해’ 라고 칭찬했다. 감독님도 컷 하자마자 ‘너네 잘한다’라고 하더라. 포인트가 같으니까 연기하는데 즐거웠다”고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 박신우 감독님이 나보다 두 살 많다. 참 젊은 감성을 갖고 있고, 여성 감성이 있다. 실제론 상남자인데 말이다. 여자를 정말 잘 그려내는 감독도 있고 못 그려내는 감독도 있는데 박신우 감독은 여성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 그래서 조정석보다 오히려 박신우 감독에게 더 의지한 부분도 있다. 조정석은 이화신의 입장이 강하잖나. 조정석이 괜찮다고 말하는 표나리의 모습을 박신우 감독과 같이 고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의 섬세한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공효진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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