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사진=커튼콜문화산업유한전문회사 제공
배우 장현성/사진=커튼콜문화산업유한전문회사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배우 장현성의 고민은 과연 무엇일까.

배우 장현성은 6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제작 커튼콜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모멘텀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시네트) 인터뷰를 갖고 배우로서 가진 고민을 털어놨다.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 영화다. 장현성, 박철민, 전무송, 유지수, 이이경, 채서진, 고보결 등이 출연한다.

앞선 언론시사회 당시 박철민은 애드리브 때문에 한동안 고민에 빠졌던 경험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는 연기에 대한 고민 탓이었다. 이에 장현성에게도 배우로서 느끼는 고민이 있는지 물었다.

장현성은 “모든 배우가 그럴 것이다. 김윤석 송강호부터 지금 대학로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는 가난한 예술가까지, 배우는 1차 창작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제안을 해줘야만 일을 할 수 있다. 고용 불안성이 큰 직업이다. 혼자서 배우라고 해봤자, 연기하고 있지 않으면 실업자니까.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배우 장현성/사진=커튼콜문화산업유한전문회사 제공
배우 장현성/사진=커튼콜문화산업유한전문회사 제공

이어 장현성은 “배우들끼리 이런 이야기를 한다. 배우 인생으로 봤을 때 최고로 근사하면 다니엘 데이루이스처럼 7~8년에 한 번씩 작품을 하고,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아카데미 수상하고. 하하. 하지만 모두가 현실적으론 그럴 순 없잖나”라며 “한 작품을 만들 때 내 의견이 100% 반영되는 건 쉽지 않다. 제한된 환경 내에서 얼마나 나 내가 맡은 인물과 이 작품 전체의 정서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통해 이 작품의 완성도를 끄집어낼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커튼콜’에서 장현성이 연기한 민기는 한때는 셰익스피어를 씹어 먹을 연출가로 촉망 받았지만, 현재는 삼류 에로극단 감독으로 일한다. 정통 연극인 ‘햄릿’을 올렸다가 재산을 말아먹은 민기에게 아내는 그나마 생활비라도 가져다주는 에로 연극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그것이 민기에겐 현실인 셈이다.

장현성은 “‘커튼콜’ 민기 역할엔 장현성 개인의 시간이 오롯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20대와 30대 초중반까지가 모두 담겨 있다”며 “그땐 하루하루 앞이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그 하루하루가 늘 즐거웠다. 그 이유는 내가 갖고 있는 꿈이 있고, 젊음이 있고 열정이 있고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성은 “당시 남들은 다 우리를 걱정했다. ‘너 어쩌려고 그러냐’고 말이다. 친구들은 학교 졸업하고 회사 취직하고 월급도 받고 그러는데 나는 한 달에 말도 안 되는 급여를 받았다. 그런데도 매일 다른 사람들 눈엔 술만 먹는 것 같고. 하하. 그런데 우리는 그 시간이 정말 신났다”며 “이번 영화 ‘커튼콜’에 출연하면서 그 기억이 많이 났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와 함께 장현성은 “이번 작품 같은 경우, 관객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한 가지일 수밖에 없다. 우리 영화는 내가 보기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영화 시장이 큰 나라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무비스타들이 내한 와서 홍보도 한다. 그 영화들, 다소 편향돼 있는, 스코어를 겨냥한 영화 제작 패턴에 길들여져 있는 관객에게 새로운 형식과 문법을 보여주고 싶다. ‘커튼콜’을 극장에서 보기 위해선 조금은 수고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수고를 감당해준다면 노력해준 시간 이상의 경험을 보여줄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장현성의 간절한 바람은 관객을 움직일 수 있을까. ‘커튼콜’은 오는 12월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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