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세영과 현우의 마음이 한발 더 가까워졌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극본 구현숙) 31회에는 강태양(현우 분)의 마음을 붙잡아 놓는 민효원(이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양은 모친의 병원에 따라가겠다는 민효원에게 기다리라고 있으라고 말했다. 차에 올라타는 강태양 모친에 다가선 민효원은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며 “바람이 많이 차가워요. 꽁꽁 싸매고 다녀오세요”라고 살갑게 굴었다. 다정다감한 행동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강태양을 향해 민효원은 입모양으로 ‘운전 조심해요, 여보’라고 말하며 능청을 떨었다.
하지만 민효원을 혼자 두고 간 게 화근이었다. 살림이라고는 좀처럼 해본 적 없는 민효원은 달아놓은 메주에 핀 곰팡이를 물로 씻어냈다. 자신이 사고를 친 줄 모르는 민효원은 아픈 강태양 모친을 대신하는 것에 흡족해 했다. 메주 씻기기를 끝내고 주방에 들어온 민효원은 따뜻한 아궁이 앞에서 곶감을 먹다 사레가 들렸다. 소화를 시키려고 매실액기스인 줄 알고 매실주를 마신 민효원은 맛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매실주를 앉은 자리에서 연거푸 마신 민효원은 취기가 오르는지 커다란 호박을 가져다 머리에 베고 제집 안방처럼 잠을 취했다.
모친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강태양은 부엌에서 잠이 든 민효원은 발견하고 실소를 터트렸다. 뒤따라 들어온 모친 역시 반쯤이나 비워버린 매실주에 당혹스러워 했다. 강태양은 민효원을 업어다 방 안에 눕혔다. 모친이 곰팡이가 사라진 메주에 놀라자 강태양은 “효원씨가 닦았나 봐요”라고 말했다. 듣도 보도 못 한 메주닦이에 강태양의 모친은 황당해 했지만, 강태양에게는 이런 민효원의 모습까지 귀여워 보이는 눈치였다.
어느 때보다 평안한 민효원의 마음과 달리 고은숙(박준금 분)은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민효상(박은석 분) 역시 최지연(차주영 분)의 옛연인인 강태양과 민효원이 엮일까 노발대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고은숙은 연이틀 외박을 한 민효원이 혹여나 속도위반을 할까봐 우려하고 있었다.
강태양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있던 모친은 “그만 지연이는 잊고 새 출발해, 변한 걸 어쩌겠니”라고 말했다. 다 잊었다는 강태양의 말에 모친은 “저 아이 때문이니?”라며 티 없이 맑은 민효원의 모습을 칭찬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민효원이 부엌에 들어와 죄송하다고 연거푸 사과하자 모친은 엉뚱한 그녀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모친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민효원은 강태양에게 자기가 집안일을 했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강태양은 민효원의 이런 모습에 웃음을 터트릴 뿐이었다. 밤중에 민효원과 바닷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강태양은 “다신 누군가를 좋아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처음 누군가를 만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란 예감을 했어요, 효원씨 덕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자신과 함께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태양의 말에 결국 민효원은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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