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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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영화 연기, 드라마 연기, 무대 연기 다 잘하고 싶어요. 그래서 무대에 서려고 시도해요.”

연극 ‘클로저’ 이후 두 번째 연극이다. 문근영의 연극 소식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0년 이후 6년 만 연극 복귀이자 셰익스피어의 3대 비극 중 한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할이 그 이유였다. 배우의 모든 자질이 드러나는 연극 무대였고 오랜 기간 수많은 나라에서 올려진 작품이었지만, 문근영은 그런 이유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했다.

“연극은 늘 하고 싶어 했어요. 첫 무대에서 즐거웠던 순간들도 많았고 저의 많은 걸 변화하게 해줬어요. 무서운 곳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자신 있게 설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그동안 기회도 잘 없었고 타이밍도 잘 안 맞아서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는데 이번에 좋은 타이밍으로 하게 됐어요.”

문근영은 SBS '바람의 화원'으로 최연소 대상 수상 배우가 됐지만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더 깨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드라마, 영화, 연극 어떤 연기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 연극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깨닫고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했다.

“배우로서 까발려지는 것들은 당연해요. 부족한 부분이 많으면 그만큼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 어떻게든 나아지려고 노력할거고 열심히, 또 최선을 다할 거예요. 무대에 서는 순간 배우는 오늘의 무대를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않으려고요. 그럼 그날의 관객분들에 죄송한거니까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인사하고 그 후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바꿔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무대에서 만큼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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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를 열렬히 매순간 사랑하고 있다”는 문근영은 줄리엣 그 자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근영은 동갑내기 친구이자 상대배우인 박정민에 대해 “말이든 생각이든 진중하고 재치와 센스가 좋다. 그래서 같이 얘기하다보면 재밌고 유쾌하다. 상대방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는 진국인 친구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연습할 때는 발코니씬이 좋았는데 공연을 하다보니 파티 장면이 재밌는 것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 눈에 반하는 순간이잖아요. 무대에서 그 순간을 연기하다보니까 너무 설레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문근영이 그리는 배우로서의 큰 그림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문근영의 노력이자 도전이었다. “무색무취의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문근영은 “감독님이건 작가님이건 제작사가 됐건, 나로 하여금 많은 영감들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도연, 송강호 선배님을 좋아해요. 전도연 선배님은 배우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여배우’라는 단어에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전도연 선배님은 여배우보다 배우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송강호 선배님은 그냥 좋아요.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2000년 방영된 KBS 2TV '가을동화'로 국민 여동생의 타이틀을 얻었던 문근영은 어느새 30대가 됐다. 십수년의 시간을 배우로 지내오며 지나간 10, 20대를 아쉬워할 법도 하지만 반대로 “나이를 먹는 게 너무 좋다”고 말한다.

“인생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마음들이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더 굳건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변화가 있는 모습이 좋아요. 그게 나이 때문이라면 그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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