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인간의 선택과 사랑이란 감정으로 완성된 SF영화 ‘패신저스’였다.

영화 ‘패신저스’(배급 UPI코리아)가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북미에선 먼저 공개돼 혹평 받은 ‘패신저스’이지만 한국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한 영화였다. ‘인터스텔라’ ‘마션’에 이어 ‘패신저스’가 국내 흥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주여행 중 먼저 깨어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패신저스’는 기계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인간의 선택과 사랑이란 감정을 녹여내며 새로운 SF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패신저스’는 120년 후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90년이나 일찍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아발론 호에 몸을 실은 5,258명의 패신저스. 하지만 운석 충돌로 인해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기면서 기술자인 짐 프레스턴의 동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다. 홀로 깨어나게 된 짐 프레스턴은 다시 동면에 들 방법을 찾지만, 해결책이 없는 상황.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기까지는 무려 90년이나 남은 상황. 짐 프레스턴은 그렇게 홀로 우주선에서 죽음을 맞이할 운명에 처한다.

1년여를 홀로 보내며 서서히 미쳐가던 짐 프레스턴은 자살을 결심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그리고 그날 우연히 동면 중인 승객들 사이에서 한 여자를 보게 된다. 그는 바로 작가인 오로라 레인. 짐 프레스턴은 오로라의 프로필과 글을 살펴보며 홀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무슨 일인지 오로라 또한 깨어나게 된다.

그렇게 거대 우주선 아발론 호에 단 둘만 남게 된 상황. 오로라는 현실을 부정하며 미쳐가지만, 이내 순응하고 결국 짐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짐 프레스턴의 동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날, 운석 충돌로 인한 기체 결함으로 인해 우주선에선 자꾸만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한다. 기존의 SF영화들은 대부분 미국식 영웅주의 스토리를 택했다. 우주 미아가 된 상황에서도 무사 귀환을 위해 전인류가 힘쓰는 이야기로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패신저스’는 이러한 것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거대 우주선엔 짐과 오로라 둘뿐이고, 지구로 보낸 메시지는 빨라야 55년 후 도착한단다. 또한 기술자인 짐과 작가인 오로라에겐 위기의 우주선을 구해낼 특출 난 과학적 능력도 없다.

‘패신저스’는 자신을 위해 그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짐,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났지만 타의에 의해 동면에서 깨어난 오로라, 두 사람의 심리 변화에 주목한다. 그러면서도 SF영화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우주선 오작동으로 잠시 중력이 소실된 상황,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오로라 레인이 거대 물방울에 갇혀 죽을 위기에 처하는 신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짐 프레스턴과 오로라 레인이 깨어날 수밖에 없었던 비밀이 밝혀지면서 ‘패신저스’는 끝을 향해 내달린다. 그것이 새드엔딩이거나 혹은 해피엔딩이거나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참, 못난 짐 프레스턴에게 오로라 레인이 날리는 강펀치와 발길질도 놓쳐선 안 될 꿀잼 포인트다. 오로라의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 짐 프레스턴. 러닝타임 116분. 12세이상관람가. 오는 2017년 1월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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