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유인영이 ‘인생술집’의 새해 첫 손님으로 등장했다.
5일 오후 11시 tvN '인생술집‘에서는 유인영이 출연해 악녀 캐릭터와 슬럼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로 첫 악역 연기를 시작했다는 유인영은 "항상 억울했다. 드라마에서 필요는 하지만 저는 제 역할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는 저라도 이해해야 해서 정당성을 부여하기는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것 말고도 주인공들을 자세히 보면 나쁜 짓을 한다. 항상 어떤 일을 저지르고 사건 터지게 만드는데 불쌍하다. 그런데 제 캐릭터는 싫으면 싫다고 얘기를 한다. 남자가 욕을 먹어야 할 상황에서도 항상 욕은 제가 먹는다"고 말했다.
역할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유인영은 “옷들이 얇고 입지도 않고 걸친다. 주인공은 최대한 불쌍해보이도록 꽁꽁 싸맨다. 그래서 저는 너무 춥다. 몸 라인이 드러나는 옷이 많아서 핫팩도 못 붙이고 오들오들 떨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유인영은 “엄마가 부잣집 하는 걸 좋아하신다. 그래도 엄마는 네가 화려하게 꾸미고 예쁘게 나오는 게 좋다. 어른 분들은 배역 따라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더라”며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음을 밝혔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도 밝혔다. 잡지와 광고 모델로 시작했다는 유인영은 “소속사를 만나게 되고 갑자기 연기 오디션을 보게 됐다. 대본을 본 적도 없었다. ‘나중에 합격하면 보여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며 당시 오디션 반응이 좋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후 다시 기회를 얻어 모든 대사를 다 외운 후 오디션을 봤다는 유인영은 “마침내 그 역할을 하게 됐다. 그 때 그 희열 때문에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된 것 같다. 노력해서 역할을 따낸 것에 대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슬럼프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유인영은 “드라마도 큰 역할을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처음부터 13년 동안 두 번째였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어떤 일을 시작했을 때 첫 번째를 해보고 싶지 않나. 너무 오랜 기간 같은 느낌의 배역을 하다보니까 20대 후반쯤에 슬럼프가 한 번 왔었다.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여기까진데 언젠간 꼭 해볼거야 하면서 붙잡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에게는 왜 부잣집, 악역만 들어올까. 내가 많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배역이 작더라도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까지 힘들었다. 주위에서 ‘이제 할 거 없으니까 저런 역할한다’는 얘기 듣는 게 싫었고 자존심도 상했다. 그때 들어왔던 작품이 ‘기황후’, ‘별에서 온 그대’ 특별출연이었다. 원래 같았으면 이름 있는 역할을 제대로 받고 싶다고 거절 했을텐데 ‘보여줄 수 있는건 다 해볼까’, ‘이걸 보고 다른 역할에 캐스팅해 주실수도 있잖아’ 라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많이들 좋아해주시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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