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연장 방송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극으로 치달은 갈등은 설득력 있는 결말로 이어질 수 있을까.

9일 오후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가 50부작에서 53부작으로 연장이 결정된 사실이 공개됐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김미풍(임지연)과 서울 촌놈 인권 변호사 이장고(손호준)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이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장 방송 역시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8월에 첫 선을 보인 '불어라 미풍아'는 현재진행형인 분단, 그 아픔의 역사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헤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기획의도로 주목받았다.

50부작이 넘는 긴 호흡인 만큼 우여곡절도 있었다. 탈북녀 박신애 역의 오지은이 촬영 도중 전치 8주의 발목 전방인대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하차하게 된 것. 그의 공백을 임수향이 메우면서 일단락되긴 했지만, 극의 주요 배역이 한순간에 다른 배우로 바뀌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깨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그럼에도 '불어라 미풍아'의 인기는 갈수록 수직 상승 중이다. 10.4%(닐슨코리아)로 시작한 시청률은 매회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사랑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37회는 18.9%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반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

MBC 제공
MBC 제공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만나 서로의 차이와 갈등을 넘어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처음 기획의도와는 달리, 갈수록 자극적인 설정이 난무하고 있는 것. 특히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두 얼굴의 악녀, 기억상실 등 납득하기 힘든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박신애(임수향)와 황금실(금보라), 마청자(이휘향) 등이 벌이는 악행이 대표적이다.

최근 '불어라 미풍아'는 극 중 인물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박신애의 계략으로 김미풍과 주영애(이일화)가 전 재산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극적인 전개에 지친 시청자들이 바라는 건 납득이 가는 설득력 있는 결말일 것이다. 후반부에 접어든 '불어라 미풍아'가 꺼내든 연장 방송 카드가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