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지상파 주말극에 연장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의 연장 소식이 들려왔다. 당초 예정된 50회에서 3회가 늘어 53회로 종영하는 것. 이보다 앞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연출 부성철) 역시 일찌감치 연장을 결정했다. 이같은 연장 소식은 주말극의 부활을 짐작케 한다.
주말극 전성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작품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연출 황인혁)이다. 시청률 30%는 기본으로 보장한다는 KBS 주말극답게 '아이가 다섯'의 바통을 이어받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지난 8월 22.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동일)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로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넓은 시청자 층의 뜨거운 관심 속에 KBS 주말극의 명성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드라마가 중후반부로 접어들자 시청률은 더 요동치기 시작, 지난 8일 방송된 40회가 무려 자체최고시청률 35.1%를 나타내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자극적인 전개나 '막장' 요소 없이도 '아츄커플', '차란부부' 등 커플들의 인기에 힘입어 40% 돌파까지 가시권에 두게됐다. 40회까지 전파를 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연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이같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압도적인 시청률로 주말극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BS, MBC 주말극 역시 심상치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제외하고 지난해 8월 나란히 첫 방송된 주말극들은 극 초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가화만사성' 후속으로 첫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가 첫회 시청률 10.4%로 출발, 10%대 초반대에 머물다가 최근 들어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불어라 미풍아'는 최근 연장 방송까지 결정하게 됐다.
또 SBS '우리 갑순이'의 상승세도 심상치않다. '히트 메이커' 문영남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우리 갑순이'는 첫회 시청률 6.8%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우리 갑순이'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갑순이'는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 '왕가네 식구들' 등 국민 드라마를 만들어냈던 문영남 작가의 보기 드문 실패작으로 남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문영남 작가였다. '우리 갑순이'가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토·일요일 방송에서 토요일 2회 연속 방송으로 편성이 바뀐 후 드라마틱한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특히 지난 달 17일 방송된 33회는 자체최고시청률 16.8%를 기록하기도.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50부작 '우리 갑순이'는 10회 가량 연장을 결정했다.
주말극 최하위인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연출 이대영, 김성욱)의 경우는 전작 '옥중화'에 비해선 아직 부진한 상황. 하지만 지난 달 25일 방송된 14회가 자체최고시청률 14.4%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호시탐탐 반전을 노리고 있다.
나른한 주말 오후 볼 만한 드라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한동안 주춤하던 주말 안방극장이 다시 꽃을 피우면서 리모컨을 누르는 시청자들의 손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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