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역사와 방송 프로그램의 접목은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 2006년 MBC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 2009년 '일밤-노다지' 등 역사를 소재로 유익한 내용을 담는 예능이 꾸준히 제작됐다.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이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각종 역사 관련 특집을 통해서 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역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면서 역사를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역사를 조금 더 '재미있게'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들.
# 마음에서 우러나게 만드는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역사 특집 때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파급력 최상의 국민 예능. '경주 퀴즈 특집', '궁 밀리어네어 특집',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 '배달의 무도 특집', '도산 안창호 특집' 등 레전드 역사 특집을 남겼다. 특히 '배달의 무도 특집' 당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를 조명했다. 최근에는 지코, 송민호, 비와이, 개코 등 유명 힙합 뮤지션들과 역사를 소재로 한 음악을 발표하는 '위대한 유산' 특집을 마련했다. '무한도전'은 역사를 주입식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 안에 녹여낸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만든다. '무한도전'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역사 특집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 더 재미있지? 퓨전사극 현재 방송 중인 '화랑'을 비롯해 퓨전 사극들은 역사가 꾸준히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된다는 역사의 재미를 반증한다.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알릴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지만, 퓨전 사극이 방송되고 나면 관련 역사 키워드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오르는 것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 실제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송될 때 모티브가 된 효명세자가 검색어에 오르고,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고려 왕 계보를 끊임없이 소환했다. '화랑'의 경우, 신라시대 화랑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 '화랑'을 보면서 진흥왕 시대의 이야기를 훈훈한 비주얼로 대입시켜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 인기 강사 설민석의 강의를 안방으로, tvN '어쩌다 어른'
역사를 재미있는 강의로 정리한 방송도 있다.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은 지난 7일부터 '식史를 합시다' 특집으로 역사 강사 설민석의 강의를 담고 있다. 설민석은 '무한도전' 등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 역사 강사. 흡입력 있는 강의로 역사의 대중화에 공헌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이어지는 한국 통사를 준비했다. 한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마다 그의 역사 강의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제대로 탐구하고 실감나게 공부한다, '한국사기'
지난해 KBS 1TV '임진왜란1592'는 임진왜란에 대한 확실한 고증과 실감나는 영상과 재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는 '한국사기'가 '임진왜란1592'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사를 팩츄얼드라마로 옮겨 담고 있다. KBS 1TV의 10부작 팩추얼 다큐드라마 역사스페셜 ‘한국사기’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고대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통사 형태의 대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우리민족의 창세기를 장엄하게 담아낸다. 기존 다큐 구성에 사실적인 재현을 더해 생동감 있게 역사를 전한다. 단순히 재미가 아닌 제대로 탐미해보고 싶은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돌아올 역사 스테디셀러 '역사저널 그날' 시즌2
'역사저널 그날'은 침체됐던 역사 관련 교양 프로그램의 스테디셀러 같은 존재. 지난 2013년부터 방송되면서 8~9%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해 고정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 2016년 12월 시즌1이 종영하면서 올해 시즌2를 예고했다. 기존 '역사저널 그날' 방송 시간대에는 '한국사기'가 방송되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은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입체적으로 다루며 역사를 다각도로 재미있게 다룬다. 다시 돌아올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다.
# 한국 현대사의 이면 '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 현대사의 민감한 사안을 알려주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유일하지 않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역사라기보다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대사의 한 단면을 탐사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해 '2016 SBS 연예대상'에서 교양다큐 부문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용기 내서 제보를 해 주시면 2017년에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 할 말은 하는 방송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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