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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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나PD의 “도전”은 통할까.

tvN 새 프로그램 ‘신혼일기’는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의 리얼한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담는 콘셉트 예능이다. 드라마 ‘블러드’에서 인연으로 맺은 후 연인 그리고 부부로 발전한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출연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 특히 이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예능에 동반 출연하는 터라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N 측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 ‘신혼일기’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이우형 PD와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통 프로그램은 담고 싶은 내용, 콘셉트를 기획한 후 그에 적합한 연기자를 캐스팅하기 마련이다. ‘신혼일기’는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담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로 안재현을 지켜보게 됐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열애설이 터지더니 결혼까지 하더라. 안재현이 결혼식을 가족끼리만 치러 축하해 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밥 한 번 사겠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구혜선을 처음 만났다. 부부의 모습이 예쁘고 재미있더라. 신혼시절이 생각나면서 이 모습을 담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서유기’에서 다정다감하고 사랑꾼인 안재현을 보고 “6개월 뒤에도 이 상태면 병원에 데려가겠다”고 말했던 나영석 PD다. 하지만 막상 8개월 차 신혼부부의 일상을 지켜보니 “안재현도 평범한 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나 PD는 “신혼일기’를 찍어보니 안재현도 보통 남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병원에 안 데려가도 될 것 같더라. 보통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 안재현도 헛다리를 많이 짚더라. 평범한 남자답게 사랑을 바랄 때도 있지만 실수할 때도 있는 모습들을 보니, 얘도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는 달달하면서도 어느 커플처럼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영석 PD는 ‘신혼일기’를 두고 "오랜만에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럴 만하다. ‘신혼일기’는 도심을 떠나 강원 인제군의 외딴집에서 보름가량을 지내면서 벌어지는 신혼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의 모습을 담는다. 출연자는 오로지 구혜선과 안재현 두 명뿐.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자연스럽게 제작진이 연기자들과 어울리며 미션을 주고받던 것과 다르게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했다. 나영석 PD 예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미션’ 하나 없다. 시골에 마련된 집에서 요리하고 생활하는 모습은 ‘삼시세끼’와 닮은 부분이 있지만, 이번에는 남녀의 세밀한 감정 교류를 담는다. ‘신혼일기’는 남성적인 부분이 강했던 나영석 PD의 이전 프로그램들과 다르다.

나영석 PD는 “이전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가 큰 사이즈의 프로젝트였다면 오랜만에 작은 소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때문에 조금 재미가 없고, 시청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공간에 출연자가 두 명 밖에 없다. 신혼부부의 모습을 담는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을지 몰라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또 남녀간의 세밀한 감정을 다루는 게 쉽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남녀 관계는 누구나 있는 거니까 공감하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혼일기’에는 나영석표 예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담겼다. 영상미를 신경 썼고, 예능에서는 드물게 OST를 제작했다. 특히 음악감독으로 가수 유희열이 힘을 더한다.

나 PD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촬영을 할 때도 영상적인 아름다운 보여주려고 했다. ‘삼시세끼’와는 다르게 거의 개입하지 않는 촬영을 시도했다. 예능에서는 OST를 잘 안 만드는데, 이번에는 음악적인 부분도 완성도 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유희열을 찾아가서 부탁을 했다. 일 잘 안하는 유희열이 한 달 넘게 작업실에 들어가서 OST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나치게 몰입해 여덟 트랙을 주더라”라고 설명했다.

tvN 이적 후 나영석표 예능은 시리즈 혹 시즌제로 제작되어 왔다.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지만, ‘신혼일기’ 시즌제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나영석 PD는 “시청자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프로그램이 잘 되어서 두 번째, 세 번째 시즌을 찍기를 저희도 당연히 바라고 있다”며 “요즘 결혼들을 많이 하시더라”고 기대를 전했다. 3일 오후 9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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