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미진 기자] 신인 여성 보컬들이 역대급 무대를 펼쳤다.
3일 방송된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 설특집 2라운드에서는 지난 1라운드만큼이나 후배 가수들의 보컬이 돋보이는 무대들이 펼쳐졌다. 지금껏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던 젊은 여성 보컬 셋은 특히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남주희는 밴드 ‘시크'의 보컬로 일찍이 KBS ‘탑밴드'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력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비운이 이어졌고 “가수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며 이번 듀엣가요제의 무대에 섰다. 더원은 남주희의 보컬을 극찬하며 “미녀와 야수같은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라며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을 선곡해 남주희의 고음을 돋보이게 했다. 거친 듯 다채로운 그녀의 보컬에 청중들은 물론 패널들까지 할말을 잃고 무대를 지켜봤다. ‘숨겨진 강자'라는 칭호가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외모와 실력 모두 인정받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걸그룹 ‘베스티'의 메인보컬 유지는 걸그룹 보컬들 중 손꼽히는 실력자다. 하지만 베스티의 인지도는 조금 미흡했던 상황. 이번 듀엣가요제 무대에서도 그녀는 ‘5년차 중고신인'이라는 닉네임으로 소개됐다. 그만큼 유지는 “그룹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염원을 밝히기도 했다. 이영현과의 두 번째 호흡이었던 이번 무대에서는 이영현이 준비했던 화음마저 하지 않고 유지가 홀로 노래할 수 있게 할 정도였다. 혼자서도 무대를 가득 메우는 유지의 애절한 고음이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
복고적인 소울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룹 ‘바버렛츠'의 안신애. 이날 대선배 김도향과 함께 나미의 ‘슬픈 인연'을 소울풀하게 소화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갓 30대 초반인 그녀가 ‘41살 차' 소울 대부 김도향과 대등한 하모니를 이룬 것만으로도 청중은 찬사를 보냈다. 무엇보다 정해진 것이 전혀 없는 듯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로 이어지는 진짜 소울 무대가 ‘노래예능'의 필승 전략인 고음 없이도 역대 최고점 우승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믿고 듣는 여성 보컬'의 화려한 데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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