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예능으로 높인 인지도는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빠는 딸', '무도드림' 잔혹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이 오는 4월 개봉을 확정했다.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다.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친숙한 영화일 수도 있다. MBC '무한도전'에서 이미 제작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방송된 '무한도전-무도드림' 특집에는 멤버들을 매물로 내놓은 자선 경매쇼가 펼쳐졌다. 이들을 24시간 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국민적 인지도를 가진 '무한도전'인만큼 멤버들의 출연은 곧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를 의미한다. 이에 MBC 교양국과 드라마국, 예능국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까지 경매에 참석했다.

그 결과 '목숨 건 연애' 팀이 하하를 700만 원에, '아빠는 딸' 팀이 박명수를 1,300만 원에 데려갔다. '아수라' 팀 역시 경매에 참석해 박명수의 이마 때리기를 12만 원에 낙찰받았다. 좋은 취지와 결합된 '무도드림'은 높은 화제성으로도 이어졌다. 방송에서 거론되 영화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렸다. 개봉 전부터 호재였다.

영화 '아수라' '목숨 건 연애'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오퍼스 픽쳐스 제공
영화 '아수라' '목숨 건 연애'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오퍼스 픽쳐스 제공

하지만 청신호는 거기까지였다. 세 작품은 '무한도전'의 후광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첫 타자는 지난해 9월 개봉한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다. 정우성을 필두로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충무로 대세들이 뭉친 이 영화는 '무한도전'에서 언급된 뒤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게다가 '무한도전' 500회에서는 주연 배우들이 출연해 멤버들과 추격전까지 벌였다.

그렇지만 '아수라'는 26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다. 손익분기점이 350만 명이란 점을 고려해보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무한도전' 출연 후 높아진 인지도와 호감은 입소문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예능은 물과 기름에 가까웠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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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 작품은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로맨틱 스릴러 영화다.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소설가의 코믹 수사극으로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주연을 맡았다. 하하의 카메오 출연 사실이 알려진 뒤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4만 8,000여 명이란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퇴장했다. 흥행 참패는 사드배치에 따른 한한령으로 한중 동시개봉이 무산된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말이다.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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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자는 '아빠는 딸'이다. 박명수를 편의점 점장 역으로 카메오 출연시키면서 가장 비싼 값을 치른 팀이다. 사실 '무도드림'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개봉 전부터 분위기가 좋진 않다. 주연 배우 윤제문이 지난해 5월 음주운전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기 전부터 개봉 예정작에 초를 친 셈이 됐다. 자숙기간을 가진 그는 '아빠는 딸'로 복귀한다. 주인공인 만큼 최대한 홍보 일정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다. 예측불허 코믹 에피소드로 전 연령대 관객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무도드림'의 마지막 주자 '아빠는 딸'이 흥행 참패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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