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목소리만으로 가면 뒤에 숨은 스타를 추리하는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 어느새 100회를 맞았다. 반전은 이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또한 편견 없이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반전은 비단 노래에만 국한되진 않는다. 근황을 찾기조차 힘들었던 스타나 성별까지 속인 가수, 한국에서 보기 힘든 얼굴까지 가면 뒤에 숨어있다. 이쯤 되면 섭외력의 승리라고 할 수밖에. '복면가왕'의 반전 섭외 수혜자들을 모았다.
◆ 최민용, 10년 만에 깨어난 근황의 아이콘
지난해 11월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최민용이다. '복면캠프'란 별명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나훈아의 '영영'을 간드러진 창법으로 불렀다. 가면을 벗은 최민용은 눈물을 글썽였다.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활동 재개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최민용의 모처럼 만의 TV 출연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최민용은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3'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 무진 중이다. 또한 '복면가왕'에는 판정단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10년 동안 하루 2통 정도 전화가 왔는데, 요즘은 보조 배터리가 필요할 정도"라며 '복면가왕'의 파급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 백청강, 성별까지 바꾼 역대급 반전
반가움과 놀라움이 함께했던 출연자도 있다. 지난 2015년 5월 7일 방송분에 출연한 백청강이다. 그는 '미스터리 도장신부'란 닉네임으로 출연해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불렀다. 문제는 아무도 그의 정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백청강은 반전을 위해 하이힐을 신고 여자키를 소화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성별까지 숨긴 완벽한 반전. 이는 감동으로도 이어졌다. 당시 백청강은 직장암으로 2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상태. 하지만 '복면가왕'으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다. 그는 "이런 좋은 무대에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라며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 밀젠코 마티예비치, 전설의 강림
한국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얼굴도 '복면가왕'에 등장했다. 세계적인 밴드 스틸하트의 멤버 밀젠코 마티예비치다. 그는 지난해 2월 28일 방송분에 '번개맨'이란 닉네임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임재범의 '고해'를 한국어 가사로 불렀다. 이를 위해 그는 4개월 동안 연습을 했다고.
이후 자신의 정체를 밝힌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스틸하트의 대표곡 '쉬즈 곤(She's gone)'을 열창했다. 록 마니아라면 노래방에서 한 번쯤은 도전해봤을 애창곡이다. 판정단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으로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열정에 화답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