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닮은 사람은 서로 알아보는 법이라던가. '역적' 김지석과 이하늬, 욕망과 애정이 뒤섞인 어른들의 치정 멜로를 예고했다.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10회에서는 궐에서 융(훗날 연산군, 김지석)과 조우하는 공화(훗날 장녹수, 이하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공화는 왕의 여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궁궐에 들어섰다.

하지만 융의 측근은 그가 홍길동(윤균상)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연산군의 적수가 될지도 모르는 아기장수 홍길동의 여자라니.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에 공화의 연산군을 향한 발걸음은 번번이 가로막혔다.

여기서 포기할 공화가 아니다. 그는 연산군을 사로잡기 위해 또 한 번 일을 꾸몄다. 음악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융의 취향을 고려해 승무를 시연한 것이다. 융은 첫눈에 공화가 자신이 그리던 꿈의 여인임을 알아차렸다.

융과 공화는 공통점이 많은 남녀다. 과거의 상처가 많다는 점이 첫 번째다. 융은 어머니 폐비 윤 씨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 공화는 관기의 딸로 태어나 신분 때문에 유린 당한 경험이 있다. 탁월한 예술가란 점 역시 비슷하다. 조선 10대 임금 연산군은 폭군으로 알려져 있지만, 빼어난 시인이자 무희이기도 했다. 공화 역시 가무는 물론이요, 여러 분야에 재주가 많은 예인이다. 서로 통할 수밖에 없는 사이인 셈.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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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공화는 융의 속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여인이다. 극 중 융은 수륙재에 대한 대간과 유생들의 계속되는 반대에 좌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아버지 보다 조선을 더 잘 다스릴 자신이 있던 그였다. 하지만 신하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덕분에 그는 자신의 출신 때문에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여기게 된다. 스스로가 신의 아들이 아닌, 필부일지도 모른다고 여겨 불안해하는 왕. 영리하고 지혜로운 공화는 그런 융의 콤플렉스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는 존재다.

어쩌면 소울메이트가 될 수도 있을 두 사람. 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홍길동이 있다. 공화가 진짜 마음에 품은 정인이다. 앞서 '역적' 1회에서는 공화가 홍길동과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융의 모습이 나왔다. 혁명가로 각성한 홍길동은 앞으로 융에게 가장 큰 적수가 될 예정이다. 공화와 융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이 아닌, 치정 멜로로 흘러갈 것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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