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사람이 아닌 존재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콩: 스컬 아일랜드'와 '울버린'의 빅매치가 시작됐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하루만에 9만38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만8826명이며 780개의 스크린에서 3927번 상영됐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을 그린다. 특히나 미녀와 사랑에 빠지는 킹콩이 아닌, 괴수의 왕을 그린다는 점이 이전 시리즈와 차별화된 점이다. 역대급 물량공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높은 기대감에 힘입어 '콩: 스컬 아일랜드'는 개봉하자마자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왕좌를 지키던 '로건'을 끌어내린 결과다. 이로써 괴수 킹콩과 사람이 만든 괴물 울버린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비록 2위로 내려갔지만 '로건'(배급 이십세기폭스 코리아)의 화력 역시 만만치 않다. 개봉 2주차임에도 평일 하루에 6만6648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 중이다. '로건'은 노쇠한 울버린(휴 잭맨)이 정체불명의 소녀 로라(다프네 킨)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을 향한 열기는 뜨겁다. '로건'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새로운 킹콩과 마지막 울버린. 두 작품은 닮은 지점도 많다. 사람이 아닌 존재가 주인공인 블록버스터다. 뿐만 아니라 오락성은 물론 평단까지 사로잡았다. '로건'은 일찍이 제67회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미국의 영화비평 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83%란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완성도를 증명했다.
이들의 활약에 상대적으로 입맛이 쓴 건 진짜 사람들이다. 토막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해빙', 억울한 누명을 쓴 청년의 실화가 바탕인 '재심' 등이 '콩: 스컬 아일랜드'와 '로건'의 혈투에 등터진 꼴이 됐다. 킹콩의 무지막지한 괴력이냐 울버린의 아다만티움 클로냐. 차트를 지배하기 위한 괴물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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