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김민희/사진=이지숙 기자
홍상수, 김민희/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민희, 홍상수 감독이 불륜설 보도 이후 9개월 만인 2017년 3월13일, 서로 부적절한 관계임을 공식 인정했다. 이에 경악스러웠던 지난 9개월의 여정을 되짚어봤다.

지난해 6월21일, 한 매체 보도를 통해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 1년째 불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미 영화계에선 이들의 사이를 알고도 쉬쉬했던 상황. 이유는 바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주연배우가 바로 스캔들의 주인공인 김민희였기 때문.

전세계가 사랑하는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에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모두가 알면서도 때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면 김민희, 홍상수 둘의 관계도 흐지부지 될 줄 알았다. 그렇게 되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아니었다. 김민희는 칸국제영화제에 ‘아가씨’ 팀이 아닌 홍상수 감독과 극비 동행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두 사람은 프랑스 칸 현지에서 배우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등과 함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를 촬영했다.

불륜설 보도 이후 김민희는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가씨’ 개봉 이후 3주간의 무대 인사를 마치며 아이돌 그 이상의 인기를 누렸던 김민희. 하지만 역대급 인기의 달콤함은 무척이나 짧았다. 또한 해맑게 무대 인사를 다녔던 김민희가 뒤에선 취재진을 피해 다녔다는 사실 또한 공개됐다. 앞에서 웃었던 김민희는 뒤에선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같은 해 7월,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선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이 열렸다. 홍상수 감독이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과 달리, 홍 감독은 개막식과 회고전에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김민희와의 불륜설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이어 10월,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 연출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국내 개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이 해외 영화제에 참석해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동안, 배우 김민희는 서울 한남동 집을 처분하고 이사를 가는 등 여전히 공식석상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두 사람이 네 번째 작품을 함께 촬영 중인 모습이 한 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김민희, 홍상수 감독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또다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대망의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지난 2월9일 개막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 극비리에 동반 출국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한 순간이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두고 “친밀한 관계”라고 말했다. 둘의 손엔 커플링이 끼워져 있었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서로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 취재진 앞에 서기로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하던 둘은 결국 정면 돌파를 택했다. 1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다는 공지가 나오자 마자 파장이 일었다. 역대급 취재 열기로 인해 언론시사회 신청은 조기에 마감됐고, 당일 시사회 현장엔 4시간 전부터 취재진들로 가득 찼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줄을 서서 시사회 티켓을 받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상영관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홍상수, 김민희/사진=이지숙 기자
홍상수, 김민희/사진=이지숙 기자

영화 상영 후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취재진에게 마이크가 넘어가자 김민희, 홍상수 감독에게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요청이 첫 질문으로 나왔다.

이에 홍상수 감독은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며 “사실 (불륜)보도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함도 있었다. 외국에서도 언론과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나는 것도 그렇고.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김민희와의 불륜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김민희 또한 “우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서로)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에 대한 것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임을 시인했다. 길고 길었던 9개월간의 불륜설이 ‘불륜’으로 확정된 순간, 장내는 일순간 술렁였고 수많은 카메라에서 일제히 플래시가 터졌다. 자신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불법이 아니라면서 인정받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다. 곱게 볼 수만은 없지만, 결국은 본인들의 입으로 인정했기에 두고 볼 수밖에 없었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인정이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불륜 스캔들 이후 모든 걸 포기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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