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지금 안방극장은 ‘보영시대’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 기세가 무섭다. 지난 11일 방송된 6회분이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전국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10% 돌파까지 넘보고 있다. 3회 연속 8%를 돌파한 ‘힘쎈 여자 도봉순’의 꺾일 줄 모르는 인기에 지상파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힘쎈 여자 도봉순’ 기록행진 일등공신은 바로 타이틀롤 도봉순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보영이다. 사랑스러운 ‘순수 괴력녀’ 도봉순으로 분한 박보영은 매회 짝사랑에 설레 하는 소녀의 모습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힘쎈 여자까지 천의 얼굴로 브라운관을 물들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 주연배우로 파격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박보영은 경쟁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 속에서도 관객을 웃기고 울리며 824만 명을 쓸어 담았다. 미혼모 황정남 역을 맡은 박보영이 아빠 차태현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내던 신은 ‘과속스캔들’ 명장면으로 손꼽히는데, 이는 대본이 아닌 박보영의 애드리브로 완성된 장면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보영은 송중기와 함께 한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6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물론 이후 소속사 분쟁으로 인해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나간 박보영이다. 충무로에서만 통할 것 같았던 박보영? 안방극장에서도 박보영은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소심과 깨발랄을 오가며 역대급 빙의 연기를 선보인 것. 이에 ‘오! 나의 귀신님’은 최고 시청률 7.33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또 다른 ‘보영’이 안방극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주연배우 이보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남편 지성이 주연을 맡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후속작으로 부부가 바통을 이어 받게 된 것.
‘귓속말’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펀치’ 이명우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이다.
이보영은 ‘귓속말’에서 부조리한 세상에서 올곧은 기자로 살아온 아버지를 그 누구보다 존경하는 신영주 역을 맡았다. 신영주는 그런 아버지의 억울한 죄를 밝히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단단한 심지를 가진 인물. 권력에 짓밟힌 형사이자,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대변할 캐릭터로 벌써부터 이보영의 미친 열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보영의 진가는 안방극장 성적표로 확인할 수 있다.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2011) 최고 시청률 23.5%를 시작으로 ‘더 킹 투 하츠’ ‘옥탑방 왕세자’와 치열한 경쟁 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적도의 남자’(2012)로 최고시청률 15.2%를 기록한 이보영이다. 이어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2013)로 최고 시청률 47.6%란 대기록을 남기며 50%에 육박하는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이보영이다.
뒤이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로 최고 시청률 24.1%를 기록한 이보영은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선 딸을 잃은 엄마의 지독한 모성애를 연기해내며 연기력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이제 ‘귓속말’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 접수를 예고하고 있는 이보영. 박보영에 이보영까지. ‘보영시대’는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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