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KBS 2TV '추리의 여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과장'에 이은 수목극 선두 굳히기, 과연 비결은 무엇일까.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4회는 전국기준 11.6%를 기록, 이전 최고 시청률이었던 첫방송 11.2%를 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1위다.
11.2%(1회)-9.5%(2회)-10.1%(3회)-11.6(4회). 초반 시청률 추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미니 시장에서 '추리의 여왕'은 두 자릿수의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전작 '김과장'에 이어 또다시 KBS가 수목극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추리의 여왕'은 평범한 주부 최강희(유설옥 역)가 마약과 살인 등 미스터리한 사건을 만나면서 비범한 추리능력을 발산하는 이야기다.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지만 주부가 베테랑 형사와 수사 공조를 이룬다는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추리와 코믹이 적절히 버무린 이 독특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드라마의 특성이라 일컬어지는 로맨스가 없다는 점이 주효했다. '멜로장인'으로 불리는 최강희 권상우를 캐스팅하고도 '추리' 하나의 소재에만 집중한다. 극 중 유부녀로 등장하는 최강의 캐릭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추리의 여왕'은 정말 추리만 한다. 사건 해결로 만난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연초 오피스극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김과장'도 마찬가지였다. 남궁민을 원톱으로 내세운 '김과장'은 기업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비리들을 코믹의 소재로 유쾌하게 풍자했다. 남상미를 향한 준호의 짝사랑은 있었지만, 사랑이기도 뭐한 호감 정도로 그려졌다. 두 사람의 케미가 좋은 반응을 얻었음에도 '김과장'은 TQ그룹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김과장과 경리부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주력하며 호평을 받았다.
단 4회뿐이며 10% 초반대 시청률을 보이는 '추리의 여왕'을 감히 '김과장'이 거둔 성공과 같다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KBS가 선보인 두 편의 작품이 비슷한 지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점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ㅇㅇ~에서 사랑하는 이야기' 한국 드라마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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