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유병재의 재치가 생방송에서 빛났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95회에는 유병재의 ‘마이 리틀 레슬매니아’가 그려졌다.
개그맨, 작가, 배우, 가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유병재의 출연이 그려졌다. 엉뚱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화법으로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로 활약 중인 유병재가 도전한 콘텐츠는 ‘프로레슬링’이었다. 프로레슬링 마니아인 유병재는 일부 남자들의 전유물인 스포츠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하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유병재는 이날 기막힌 선비 기믹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하얀 도포를 차려입고 등장하는 유병재 옆에로는 ‘몰락양반’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형적인 나쁜 놈’이라는 소개가 그려졌다. 하인 역으로 함께 등장한 도우미의 손을 빌려 상의를 탈의한 유병재는 언더 테이커를 응용한 선비 테이커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제껏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보지 못한 택견 스텝은 상대 선수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먼저 악수를 청해놓고 은근슬쩍 이를 피해가는 얄미운 모습으로 약을 올렸다. 곧 등을 돌려 걸어가는 유병재는 상대 선수의 멘탈을 공격하는 릭 플레어 스텝에 이어 뒷짐을 진채 꼿꼿이 걸어가는 사대부 스텝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격에 성공하고는 자리에 앉아 곰방대를 입에 물고 있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유병재는 반칙조차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심판이 안 보는 사이 반칙 무기로 소리를 내고 상대방에게 넘겨 반칙패를 유도하는 ‘치트 투 윈’ 기술을 쓰기 위해 유병재가 가지고 등장한 건 꽹과리였다. 그런가하면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이용해 심판을 제압하는 상황이 그려지기도 했다. 카메라맨이 남방을 벗자 안에 있던 티셔츠에는 ‘노비’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경기의 시나리오를 짠 유병재의 아이디가 웃음으로 보답 받는 순간이었다.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유병재에게 아쉬움은 없어보였다. 유병재는 함께해 준 이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