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직장인의 쓸쓸한 마지막이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 박상훈/극본 정회현) 12회에는 사내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되는 서우진(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우진은 본부장 한정태(이윤상 분)와 박상만(권해효 분)의 줄이 닿아있는 해외 에이전시의 수상한 거래를 포착했다. 오류가 있는 매출내역을 들고 와 내미는 서우진에게 한정태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모든 밑그림은 박상만(권해효 분)이 그린 것이었다. 박상만은 번번이 자신의 앞길을 막아설 뿐 아니라 실무적인 실력에서도 우월한 서우진을 하우라인에서 몰아낼 계획이었다.
박상만은 서우진이 회계자료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에이전시에 선입금 해야 할 돈을 막아서자 그를 찾아가 윽박을 질렀다. 서우진이 이 미끼를 물고 제대로 흔들어주기를 기대했던 것. 하지만 서우진은 애초에 이가 박상만의 미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구동(김병춘 분)는 이만 에이전시 문제에서 손을 떼라며 그간 모아놓은 박상만의 비리 증거만으로도 차고 넘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했던 허구동은 박상만과 하청업체의 불미스러운 일을 목격했던 은호원의 증언을 언급했다. 그러나 정규직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은호원에게 짐을 지울 수 없었던 서우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증거자료만으로 해결하려던 서우진의 계획은 허구동 책상 위에 있던 은호원의 이메일 복사본을 본 박상만으로 인해 틀어졌다. 박상만은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서현(김동욱 분)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고는 살려줄 것을 빌었다. 서현은 한정태를 재택 대기발령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으며 박상만을 구제했지만 이유 없는 행동을 할 리 없는 서우진을 의식하는 눈치였다. 비록 박상만을 날리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서우진은 한정태의 도움 없이 당분간 큰일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안도했다.
부하직원이었던 박상만의 배신으로 회사에서 떠밀리다시피 떠나게 된 한정태는 술에 취해 사무실에 나타났다. 한정태의 자신이 곧 당신들의 미래라며 눈물지었다. 마지막까지 이런 꼴을 보이냐며 꼴사나워하는 박상만과 달리 서우진은 조용히 다가가 한정태를 달랬다. 그러나 박상만의 마음도 편한 건 아니었다.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와 혼자가 된 박상만은 사수였던 한정태의 마지막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은장도 삼인방은 이런 한정태의 모습에 왠지 모를 짠한 감정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회의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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