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가 N포세대 ‘을’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며 마지막까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 박상훈/극본 정회현)가 4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고아성 분)의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작품.

‘자체발광 오피스’는 101번의 면접 끝에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은호원을 중심으로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오피스 스토리를 그렸다. 취업준비생이 넘쳐나는 암울한 현실과 병으로 인한 시한부 등의 소재를 내세우면서도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밝고 가벼운 색채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직장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에 동화 같은 따스함을 더해, 힘든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을 지향했다.

또한, 극은 등장인물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인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도록 했고, 은호원의 입을 빌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애환을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자신을 시한부라고 잘못 알고 있던 은호원은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이라는 직장 생활에서 부당함을 참지 않고 회사에 제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이는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자체발광 오피스’는 현 20·30세대가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온기 어린 시선을 유지했다. 또한 곳곳에 코믹 요소가 녹아 있어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이호원, 김동욱, 장신영, 권해효, 한선화, 오대환 등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존재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고아성과 이동휘, 이호원은 풋풋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에 시달리며 주눅 든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하석진 역시 전작과 캐릭터가 겹친다는 우려를 벗고 매력적인 서우진 캐릭터를 완성했다. 권해효, 오대환 등은 얄미운 직장 상사 캐릭터를 더할 나위 없이 완벽히 소화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청율 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극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취업, 입사 후 받는 실적 스트레스,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등 ‘N포세대’의 현실을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비록 MBC 수목극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진 못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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