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터널’의 인기에는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보게 만드는 사이다 속 반전 드라마의 힘이 크다.

‘터널’(극본 이은미/연출 신용휘)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타임슬립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사 추리물.

‘시그널’, ‘살인의 추억’ 등의 아류라는 선입견을 지니고 있던 ‘터널’은 ‘타임슬립은 이제 식상하다’는 평가도 뒤집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터널’의 인기 비결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촘촘한 연결고리와 동시에 사이다 스토리가 쾌감을 안겨준다. 악을 응징하는 사이다가 아닌 답답한 스토리 정체 없이 바로 떡밥을 회수하는 속도로 사이다를 안겨주는 것.

10회에서는 박광호(최진혁 분)가 신재이(이유영 분)를 구하며 호루라기의 주인공을 단번에 알아보는 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연쇄살인범 정호영을 유인하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신재이(이유영 분)는 정호영(허성태 분)에게 잡히자 엄마에게 물려받은 호루라기를 힘껏 불었다.

소리를 듣고 재이를 구한 박광호가 과거 자신의 호루라기임을 알아채고 크게 놀라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을 흥분케 했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표정의 박광호가 “설마... 네가 연호야?”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8부 엔딩에서 던진 ‘호루라기 떡밥’을 바로 회수하면서 쾌속 전개를 보여준 것.

‘터널’은 방송 초반부터 사이다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서 온 박광호는 누가 봐도 의심스런 행동을 보여줬다. 강력반 팀장 전성식(조희봉 분)이 박광호의 정체를 빨리 알아채면서 그의 조력자로 활동하며 타임슬립의 재미를 살리면서 동시에 스토리를 빨리 전개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었다.

김선재(윤현민 분)가 1980년대 박광호가 맡았던 사건 피해자의 아들이며 박광호와의 과거 인연도 막힘없이 드러나며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전개를 꽉 잡으며 연쇄살인 추적과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에 집중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공동의 목표인 정호영이 아닌 새로운 연쇄살인마 부검의 목진우(김민상)의 존재를 드러내는 새로운 반전까지 만들었다. 기존의 형사 추리물과는 다른 속도와 촘촘한 연결고리로 마니아층을 만들어낸 ‘터널’은 지난 10회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5.4%, 최고 5.9%를 기록하며 전작인 ‘보이스’의 최고 기록 5.7%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OCN 새 역사를 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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