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권율이 허를 찔렸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연출 이명우/극본 박경수) 13회에는 이제 감정까지 이용하는 최수연(박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정일(권율 분)은 최일환(김갑수 분)가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을 직접 만났다. 법무부 장관이 최일환의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최수연과 만난 강정일은 “연락 안 될 거야, 법무부 장관한테는 나도 손을 좀 썼거든”이라며 “대표님 감옥살이 오래 못 버티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종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보국산업 머슴으로 살았다. 대표님 추모사 첫 구절이다. 아버지가 떠난 시간에 최일환 대표의 알리바이를 증언해줄 사람도 이제 없다”라고 말했다.

최수연은 최일환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강정일과 장기로 계약해 머물던 호텔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강정일이 입던 와이셔츠에 자신의 피를 묻힌 최수연은 김성식 기자가 사망한 당일 그가 입었던 옷으로 위장하려고 했다. 강정일을 불러들인 최수연은 이를 보여주며 “김성식 기자 피가 묻은 와이셔츠, 그거 보여주면 신영주씨가 좋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정일은 “내가 머리를 잘라도 몰라보던 눈썰미, 여전하네. 수연아 나 두 달 전에 양복점 바꿨다”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최수연은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최수연은 “그 날, 우리가 미국으로 떠났으면 지금 오빠하고 나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며 옛 연인 강정일의 감정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신창호(강신일 분)에게 부조한 강정일에게 연민을 보이는 척 연기하기 시작했다. 강정일은 최수연의 감정에 동요되어 눈시울을 붉히며 “자기 딸 신영주가 살인범이 되는 걸 막기 위해 자기가 김성식 기자를 살인했다고 증언했으니까, 고맙게도. 부모는 다 그렇지”라면서도 “수연아 난 덫에서 기어 나왔어. 최일환 대표는 덫에 걸렸고 이젠 끝이야”라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순간, 최수연은 “고마워 다시 시작하게 해줘서”라며 자신이 이 대화 내용 전부를 녹화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수연은 강정일에게 “오빠가 그랬어. 유택이 아저씨가 떠나는 그 시간, 아빠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은 이제 없다고. 오빠가 해줘, 오빠가 그 시간에 아빠랑 같이 있었다고 해달라고”라고 말했다. 최수연은 강정일에게 강유택(김홍파 분) 사건으로 경찰에 소환된 최일환의 참고인이 되어줄 것을 요구했다. 자칫 자신의 살인혐의가 드러나는 상황에 강정일에게 선택의 기회는 없는 듯 했다.

이제껏 침착을 유지해오던 강정일은 조경호(조달환 분)에게 “경호야, 너 필리핀에 있는 백상구 좀 다시 불러야겠다”라고 말했다. 설마 최수연을 백상구에게 처리해 달라고 할 것이냐는 조경호의 말에 강정일은 “불러”라고 윽박을 질렀다. 하지만 곧 냉담해진 강정일은 “경호야, 다른 방법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좀 해주라”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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