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를 보는 재미는 역시 무대다. 기대 이상의 호흡으로 스튜디오를 넘어 브라운관에까지 감동을 선사한 가수들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시즌1이 역대급 섭외력과 무대로 호평 받은 데 힘 입어, 지난 3월 첫 방송된 시즌2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2에서도 이문세, 이소라, 김범수, 박정현, 김원준, 이재훈, 싸이, 아이유, 김연우 등 뜨거운 가수들의 출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억에 남는 시즌1 무대를 꼽아 짚어보았다. 아이돌 가수부터 전설의 보컬리스트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있었다.
# 태양X대전 리듬깡패, ‘눈, 코, 입’
두 사람의 무대는 마치 오래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것처럼 연출됐다. 마치 한 편의 멜로 영화처럼 기승전결까지 완벽했다. 그만큼 태양과 대전 리듬깡패 듀오는 탄탄한 호흡을 자랑했다. 대전 리듬깡패의 안정적인 음색 위에 얹힌 태양의 개성 넘치는 보컬은 감칠맛을 더했고, 감성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이들은 곡 말미 부분에서 폭발적인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유튜브에 게시된 두 사람의 ‘눈, 코, 입’ 무대 영상 조회수는 공개 1년여 만인 5월 9일 오후 5시 기준 2,941만 5,897회를 기록하고 있다. ‘판타스틱 듀오’가 만든 최고의 무대로 단연 손꼽힌다.
리듬깡패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던 이서진은 이후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에 참가, 출중한 리듬감과 가창력을 바탕으로 좋은 실력을 거뒀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참가자이자 지망생이다.
# 양희은X악동 뮤지션, ‘엄마가 딸에게’
양희은과 악동 뮤지션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양희은의 애틋한 목소리와 악동 뮤지션의 맑은 음색이 한데 섞여 감성적인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관객들은 물론 출연진들은 눈물 흘렸다.
또한 이수현과 이찬혁은 딸과 아들 입장에서, 양희은은 부모의 시선에서 노래를 불러 브라운관 앞 부모와 자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찬혁은 직접 쓴 가사로 랩 무대를 보이는 개성을 보였다.
양희은과 악동뮤지션의 인연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지난 3월 양희은의 '뜻밖의 만남' 여덟 번째 프로젝트로 공개된 '나무'에서 재차 호흡을 맞춘 것. 세 사람의 잔잔한 창법은 완벽한 어우러짐과 조화로 화제를 모았다.
# 이선희X규현, ‘인연’
규현은 이선희와의 듀엣 무대를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녹화 시작 전부터 걱정을 가득 안고 있던 그는 이선희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며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가슴을 부여잡으며 떨리는 마음을 다잡던 규현이었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규현은 이선희의 따뜻한 시선을 마주하며 곡에 빠져들었다. 두 사람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달콤한 분위기를 꾸며냈다. 그러나 곧 규현은 이선희와의 무대가 끝난 뒤 다리가 풀린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판타스틱 듀오'는 가수와 일반인 듀오 뿐만 아니라 가수와 가수의 듀오도 자주 선보였다. 양희은과 악동뮤지션, 이선희와 규현의 무대는 그 중에서도 손 꼽히는 역대급 듀오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 이문세X코스모스, ‘그녀의 웃음소리뿐’
40년 차 발라드 가수 이문세와 열다섯 살 소녀 코스모스의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눈을 질끈 감은 채 꾸밈없이 노래를 이어가는 중학생 소녀와 짙은 감성의 이문세는 예상 밖의 ‘케미’를 만들어냈다. 예상치 못한 조합이 빚어낸 반전 무대였기에 매력은 더했다. 이들은 세대를 뛰어넘는 하모니를 선보이며 현장 관객들로부터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시청자들로부터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코스모스의 본명은 김윤희다. 김윤희 또한 'K팝스타 6'에 참가해 TOP 6까지 진출하는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문세가 선택하고,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평가한 매력적인 노래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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