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안재홍이 자신의 롤모델을 이선균이라고 밝혔다.
안재홍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 인터뷰에서 함께 출연한 이선균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벌이는 과학수사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안재홍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깊은 충정심을 가진 신입 사관을 윤이서를 연기했다. 예종의 잠행 파트너로 매번 구박을 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재주와 기지를 발휘하는 귀여운 인물이다.
이날 안재홍은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출연하게 된 계기에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읽어내는 느낌이 아니라 궁금해서 계속 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귀신물고기, 잠항선 등 폭파하고 추락하는 시각적인 재미들이 많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상대 배우가 이선균 선배님이라는 것이 가장 컸다"고 운을 뗐다.
이선균과의 인연은 건국대 영화과 재학 중이던 안재홍의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재홍은 당시 대학 교수였던 홍상수 감독 덕에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의 제작부 스태프로 참여했고, 주인공이었던 이선균을 처음 만나게 됐다.
안재홍은 "저랑 같이 제작부에 지원했던 4~5명 친구들이 있었는데 선배님이 맛있는 것도 자주 사주시고 친동생처럼 귀여워해 주셨다. 이후에 제가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말씀을 안 드렸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영화를 찾아봐주시고 격려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스타의 문자 아닌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 문자를 캡처해서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첫 상업 영화 주연작인 '임금님의 사건수첩'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을 거듭할 때 이선균이 건넨 한 마디는 출연 결심에 큰 힘이 됐다. 안재홍은 "선배님이 직접 연락을 주셔서 '너한테 시나리오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와 같이 재밌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해주셨다.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선균과 첫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안재홍은 "무척 긴장이 돼서 얼어 있었다. 아마 선배님 입장에서는 엄청 답답했을 거다(웃음). 감사하게도 매번 자상하게 대화로 차분하게 저를 다독여주셨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영화 속 예종과 이서의 케미가 자연스럽게 나온 건 모두 이선균 선배의 덕"이라며 연기 호평에 대한 모든 공을 이선균에게 돌렸다.
이쯤 되니 마치 성공한 덕후의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 안재홍은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서도 잠시 고민하더니 "이선균 선배처럼 현장에서 다정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이선균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러면서 "제가 사실 쉽게 다가가는 성격이 못되는데 이번 영화를 함께하면서 선배님에서 '형'이라는 호칭을 쓰게 됐다. 이젠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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