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어느 순간부터 극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은 브로맨스. ‘군주’ 속 유승호과 엘의 브로맨스 역시 극적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 박원국/극본 박혜진, 정해리/이하 군주)이 10일 첫 선을 보였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

‘군주’는 아역배우 시기부터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 ‘잘 자란 아역배우’를 꼽을 때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두 배우 유승호와 김소현의 만남으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두 배우 모두 전작들을 통해 사극에서도 안정적인 연기가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해 왔을 뿐만 아니라, 비주얼 면에서도 훌륭한 합을 보여줬다.

또한 ‘물’을 독점하고 왕권까지 제 손아귀 안에서 휘두르려 하는 세력과 그들에 맞서 백성을 지키려는 이선의 대립, 원수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선과 한가은(김소현 분)의 첫사랑 이야기 등 ‘군주’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흥미로운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다. 이에 ‘군주’는 첫 회에서 11.6%(닐슨코리아/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시작했으며, 첫 방송에서 보여준 감각적인 연출과 스토리는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더해, 유승호와 엘의 브로맨스 역시 시청자들이 ‘군주’를 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유승호와 엘은 극 중 ‘이선’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왕세자’와 ‘백정’이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관계로 그려진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아들 이선을 편수회의 마수에서 지키려는 임금 이윤(김명수 분)이 천민 이선을 세자의 대역으로 삼으려 하며 얽히게 된다. 특히 첫 회에서는 자신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고자 몰래 궐 밖으로 나선 세자 이선이 물을 팔고 있던 천민 이선과 마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생전 처음으로 궐 밖을 나온 세자 이선은 물 한 바가지를 두고도 다툼을 벌이는 백성들의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 그는 목말라 하는 아이를 데리고 가 물을 마시게 해줬고, 그런 이선에게 천민 이선은 “한 푼이다. 물 한 동이가 세 푼인데, 한 두레박이니 한 푼만 받겠다”고 돈을 요구했다. 이 말을 들은 세자 이선은 “물 한 동이에 세 푼? 하루 품삯을 얼마나 받느냐. 하루 종일 일하고 받은 품삯이 열 푼인데, 물 한 동이에 세 푼인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천민 이선은 “물 값이 비싼 게 싫으면 다른 데 가서 구하시라. 목마른 자가 아쉬운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 말을 듣던 백성들은 폭리를 취하는 양수청의 행태에 분개, 천민 이선에게 화풀이 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난리를 겪던 세자 이선은 “쌀을 두고 다투는 것도 아니고 어찌 겨우 물 때문에…”라고 혼잣말 했고, 이를 들은 천민 이선은 세상 물정 모르는 그의 말에 분기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천민 이선 역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양수청의 일을 하고 있던 것. 이처럼 두 사람은 짧은 분량 안에서도 몰입도 높은 호흡을 보여줬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사극에서 잔뼈가 굵은 유승호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씬,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씬, 처음 마주한 백성들의 현실에 당혹스러워하는 씬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했다. 또한 엘은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 우려 섞인 시선이 있기도 했으나, 그 우려를 모두 날리듯 섬세한 눈빛 연기와 안정적인 사극 발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자연스레 두 사람의 연기 합 역시 높은 흡인력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화려하지 않은 의상 속에서도 빛나는 두 사람의 비주얼 역시 극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극 중 유승호와 엘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엮여 있는 관계. 앞으로 ‘군주’가 보여줄 두 사람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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