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김형주 감독 / 사진=민은경기자
'보안관' 김형주 감독 / 사진=민은경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이름만 알고 있던 패션모델이었다. 입을 여는 순간 '이 사람은 뭐지' 싶더라. 있는 그대로만 영화 속에 그려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김형주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 인터뷰에서 예능 대세로 떠오른 배정남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 처남 덕만(김성균)과 벌이는 로컬수사극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 김혜은 등이 출연한다.

이날 김형주 감독은 "조우진 배정남씨가 맡은 선철과 춘모 역을 두고 많은 배우들을 찾아다녔는데 딱 이 이분이다 싶은 분들이 안 계셨다. 당시 조우진 씨는 영화 '내부자들' 조상무로 주목받았을 때였다.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만남을 청했다. 소탈하고 진지하신 분이었고, 대본을 읽자마자 이 분이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정남에 대해서는 "조우진 씨랑 비슷한 상황이었다. 패션모델이라는 직업과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입을 여는 순간 생각했던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 이 사람은 뭘까 싶더라. 극중 춘모가 곧 배정남이었다. 바로 합격이었다. 이대로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충분히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 김형주 감독 / 사진=민은경기자
'보안관' 김형주 감독 / 사진=민은경기자

이달 초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밝혀진 마르코와의 폭행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누구를 먼저 나쁘게 대할 분이 아니다. 굉장히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며 예능으로 화제가 된 데에 "너무 잘 된 것 같다"며 배정남의 승승장구를 기원했다.

김형주 감독은 "사실 우리끼리는 영화 쌔가빠지게 만들어서 배정남 하나 만들었다고 말한다. 편안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중 분들이 충분히 사랑해주실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영화를 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연기도 굉장히 잘했다. 이제 잘 될 일만 남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보안관'은 배정남, 조우진 등 개성 있는 조연뿐만 아니라 주연 3인방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의 연기 변신이 어우러져 유쾌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형주 감독은 "이미 연기력으로는 다들 인정받는 배우다. 설사 영화에서 드러나는 저의 부족한 부분도 이분들이 상쇄시키지 않았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3일 개봉한 '보안관'은 지난 주말(21일) 기준으로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배정남은 SBS 라디오 '컬투쇼'에 출연해 '보안관'은 300만 관객 돌파시 시즌2가 제작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작사 측은 '긍정 검토'를 하겠다고 한 상황. 흥행에 힘입어 '보안관2'가 탄생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