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믿고 보는’ 조승우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3.1% 최고 3.6%을 기록했다.
이날 2화에서 시청률이 최고 4.6%까지 오른 순간은 이창준(유재명 분)이 황시목(조승우 분)에게 죽은 박무성(엄효선 분)을 모른다고 말하고 시목이 창준에게 역으로 거래를 제안하며 시청자들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던 장면이었다.
조승우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역할을 맡아 감정이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황시목은 피투성이가 된 시신을 보고도 침착했으며, 차장 검사 이창준 앞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카드를 내민다. 최고 시청률을 찍은 마지막 장면은 검사 비리를 파헤칠 것 같았던 황시목이 도리어 차장 검사 자리를 노리는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하며 더욱 큰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조승우의 연기가 빛났다. 그는 “시선에 의미부여가 되고, 자꾸 심오해진다”며 감정 없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고백한 바 있지만, 무미건조한 그의 시선이 오히려 그가 행동하게 만드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침착한 모습이 극의 전개에 빨려들게 만든다.
조승우는 최근 출연한 작품들이 모두 장르물로, ‘믿고 보는’ 장르물의 대가로 등극하고 있다. 2014년 SBS ‘신의 선물-14일’에서는 반전의 키를 지니 기동찬 역으로, 2015년 ‘내부자들’에서는 경찰 출신 우직한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또한 ‘암살’에서는 김원봉 역할로 특별출연하며 아우라를 뽐냈다.
조승우는 자신의 장르물 필모그래피에 ‘비밀의 숲’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감정이 없는 독특하면서 어려운 인물을 맡은 조승우가 극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밀의 숲’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