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2017년 상반기 KBS 드라마는 젊어지기 위해 노력했고 도전했다.

KBS의 2017년 상반기는 우여곡절이었다. 변화의 바람을 넣기 위해 장르적 특색을 앞세운 드라마들을 연달아 방영했지만, 높은 작품성에 비해 시청률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변화는 빛을 보기 시작했다.

'프로듀사' 이후 다시 금토 드라마 블럭을 만들었고, 공감에 중점을 두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월화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연이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나 이런 변화에도 수목 드라마는 여전히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김과장', '쌈, 마이웨이', '최고의 한방', 공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KBS 드라마는 공감에 집중했다. 직장인의 애환을 녹인 '김과장'은 많은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얻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방영 당시 현실 반영의 풍자와 더불어 진지하지 않고 코믹한 캐릭터들의 특성이 스토리에 녹아들며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김과장'에 출연했던 남궁민, 준호, 김원해 등의 연기까지 더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 방영 중인 '쌈, 마이웨이'는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실에 벽 앞에서 꿈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과, 무거운 현실의 짐을 지고 사는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애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행보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프로듀사에 이어 다시금 금토 드라마의 포문을 연 '최고의 한방' 역시 '공시생', '백수' 등 취업의 문 앞에서 꿈과 이상을 바라보고 사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7일의 왕비' 사극명가, 반등할 수 있을까

사극의 명가로 정평이 나있는 KBS는 수목드라마 사극 대립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이동건을 비롯해 박민영, 연우진의 명품연기에도 불구하고 '7일의 왕비'는 시청률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더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어 반등의 기회는 놓치지 않고 있다. 과연 '7일의 왕비'가 다시 사극명가 KBS의 입지를 올려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든다.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버지가 이상해' 믿고 보는 주말드라마

주말드라마에서는 역시 KBS가 강세였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배턴을 이어 받은 '아버지가 이상해' 역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이어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재 속에서도 극 후반으로 갈 수록 막장 스토리가 펼쳐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한계를 가진다. 극 초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쳐져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점점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납치극, 불치병 등 막장 전개가 이어졌다면, '아버지가 이상해' 역시 억지스러운 고부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혹평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혹평을 넘어 아직도 KBS 주말드라마가 건재할 수 있는 힘은 가족의 의미에 중점을 두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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