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JTBC는 2017년 상반기 드라마에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첫 시작은 '힘쎈여자 도봉순'이었다. 2017년 JTBC 금토드라마의 활로를 새로이 열어젖힌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과 똘끼 충만 게임회사 CEO 안민혁(박형식 분)이 벌이는 하드코어 로맨스 드라마. 박보영, 박형식, 지수가 열연을 펼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월 24일 첫 방송 시청률 3.82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유료가구 기준)으로 시작했던 '힘쎈여자 도봉순'은 첫방 이후 모든 회차가 5%대 이상의 시청률을 보였다. 종방 당시는 9.668%를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극중 박보영과 박형식의 케미, '사랑하는 은동아'를 집필했던 백미경 작가의 톡톡 튀는 발상이 어우러지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났다. 코미디와 미스터리, 로맨스 등 복합적인 장르들이 뒤섞이며,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 것도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 요인이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르의 버무러짐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이다.
배턴을 이어 받은 '맨투맨'은 시작부터 성공가도를 달렸다. 첫방 시청률 4.055%를 기록하며 '힘쎈여자 도봉순'의 첫방 시청률을 뛰어넘음은 물론, JTBC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후 종방 역시 4.02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구도를 보였다. '맨투맨'은 톱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남자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멜로, 스파이, 첩보, 액션 등 다양한 장르들이 버무러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맨투맨'은 그간 드라마들이 도전하지 않았던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주 짝수회 방송이 끝나면 네이버 V앱에서 라이브 코멘터리쇼를 방송한 것. 100% 사전제작이었기에 방송 후 출연한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등의 배우들과 이창민 PD, 김원석 작가가 직접 드라마를 설명해주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흡입력 있는 연출, 탄탄한 각본은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태어나게 했다는 평이다.
'맨투맨'이 막을 내리자 JTBC는 더 강력한 드라마를 내보였다. 김희선, 김선아 주연의 '품위있는 그녀'가 그 주인공. 하지만 '품위있는 그녀'는 첫 방송 당시 2.0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작들의 아성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품위있는 그녀'는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JTBC 드라마의 새 활로를 열었던 백미경 작가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의 명품 연출이 뭉쳤다는 점에서 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김희선, 김선아의 88년 이후 첫 만남은 더욱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였을까 저조한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지난 25일 4회 방송에서 3.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시금 재기를 꿈꾸기 시작했다. 과연 '품위있는 그녀'가 하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상파를 위협하는 JTBC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되게 만든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