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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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2학년 1반 학생들이 첫 등굣길에 올랐다.

17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연출 박진석, 송민엽/극본 정찬미, 김승원)에서는 성적만을 제일로 여기는 금도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과 그 안에서 제각각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2학년 1반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교 2017’은 1999년부터 제작된 KBS 2TV ‘학교’ 시리즈의 7번째 작품. 학교에서 일어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드라마. 특히 ‘학교 2017’은 서태지의 ‘교실이데아’ 노래가사를 빌려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다”고 부르짖던 1994년의 학교와 별반 달라진 것 없는 2017년의 학교를 보며, 여전히 바뀌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통쾌한 한방을 날려보고자 하는 작품이다.

18년 동안 지속되어오며 여러 스타들을 배출해냈던 ‘학교’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은 막중했다. 당장 ‘학교 2013’가 큰 인기를 이끌었기에 ‘학교 2017’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특히나 직전 작품 ‘후아유 - 학교 2015’가 ‘학교 2013’의 후광에 가려 큰 진전을 못 이루었기도.

여기에 중심인물 라은호 역을 맡은 김세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구구단 소속 김세정의 첫 연기 도전이기 때문.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된 주인공인 만큼 김세정의 어깨에는 큰 짐이 얹혀 있었다.

하지만 ‘학교 2017’에서 김세정의 연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발랄하고 활기찬 소녀 라은호를 그려내는 것에서 본래 김세정의 모습이 섞여있기는 했지만, 오버스러운 연기톤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함께 주역을 맡은 김정현, 장동윤 아직 본연의 연기력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끌어냈다. 극 전체적으로 흐르는 오버스러움들이 소위 ‘오글거림’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에는 너무 직접적으로 나타난 비판 의식 또한 한몫 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석 PD는 “지금 2017년의 고등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에 집중했다”며 “일반적인 학생들의 일상의 이야기와 현재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더불어 생활 속의 디테일한 것을 다루고자했다”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었다.

허나 이런 비판 의식은 극에 잘 스며들지 못했고, 표면에서 부유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행인 것은 ‘학교 2017’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많은 드라마들이 첫 회에서 풀고자했던 이야기들을 다 풀어내지 못했듯이 ‘학교 2017’ 역시도 풀어낼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과연 초반의 부진을 떨쳐내고 극의 내용이 자리잡아갈까. 배우들 역시 회를 진행해나가며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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