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황승언이 궁금하다. 두 얼굴을 가진 황승언이 많이 나올수록 ‘죽어야 사는 남자’의 미스터리는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황승언은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에서 독특한 존재다. 오타쿠 기질을 가진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비밀로 가득 찬 시크한 모습으로 이지영B(이소연 분)에게 접근하는 등 궁금증을 높인다.
황승언이 맡은 ‘양양’은 국제정보교류 탐정사무소 신입사원으로, 본명은 양미화다. 껌과 막대사탕을 즐겨 먹으며, 두꺼운 안경에 애니메이션 오타쿠 같은 스타일로 컴퓨터만 들여다 보는 게 대부분이다.
양양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는 한소장(김병옥 분)의 탐정사무소에서 일할 때로 한정된다.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감춰두고 엉뚱함으로 무장했다. 한소장과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을 미행하는 과정에서도 집중하지 않고 “소장님, 저 옷 사주세요”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장면은 양양의 엉뚱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양양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그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찾고자 하는 딸의 정체를 뒤바꾼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실수라면서 귀엽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이지영A(강예원 분)이 아닌 이지영B가 친딸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한소장은 초조해하며 모든 상황을 원래대로 돌리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한소장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양양의 마이웨이는 거침없다. 사무실에서 나가면 오타쿠는 온데간데없이 도도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변한다. 그 도도함은 이지영B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이지영B를 만나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협박을 하는가 하면, 50억원이라는 큰 돈과 함께 ‘가짜 딸 행세’를 제안한다. 그와 이지영B가 접선할수록 미스터리는 극대화되고 있다.
그동안 섹시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던 황승언은 양양을 만나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족구왕’, ‘식샤를 합시다2’, ‘마담 앙트완’ 등을 통해 여러 모습을 보여줬던 황승언은 양양을 만나서도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며 호평 받고 있다.
‘죽사남’ 측은 “양양과 한소장은 드라마의 가장 강력한 반전으로 작용할 중요한 인물이다. 두 사람의 지짜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면서 극의 흐름과 이야기가 180도 달라지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황승언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한편, MBC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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