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틴, 온앤오프, 더보이즈, 골든차일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각 소속사
마이틴, 온앤오프, 더보이즈, 골든차일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각 소속사

[헤럴드POP=박수정 기자] 각 기획사의 보이그룹 데뷔 러쉬가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백지영 소속사 뮤직웍스의 마이틴, B1A4 소속사 WM의 온앤오프,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의 골든차일드, 홍진영 소속사 뮤직K의 밴드 아이즈, B.A.P 소속사 TS의 10인조 신인, ‘프로듀스101 시즌2’ 주학년이 합류한 더보이즈 등등 유명 기획사부터 화제의 연습생이 함께하는 그룹까지 야심찬 보이그룹이 데뷔했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나의 그룹이 데뷔하는 것은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그룹마다 길게는 7~8년 동안 연습생 시절을 보내야 했을 만큼 각 그룹은 오랜 기간 데뷔를 위해 실력을 갈고닦았다. 단순히 앨범을 발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데뷔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보이그룹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올해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라는 변수가 생겼다. ‘프듀2’를 통해 선발된 11인으로 이뤄진 워너원을 비롯해 뉴이스트, JBJ, MXM 등 여러 그룹이나 연습생들이 팬덤을 확장시키면서 보이그룹 판도에 변화를 줬다. 특히 워너원은 데뷔 콘서트를 2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하며 인기를 증명했고, 데뷔 타이틀곡 ‘에너제틱’이 음원차트 1위와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시작했다.

2012년 데뷔해 ‘프듀2’를 통해 진가를 인정받은 보이그룹 뉴이스트 또한 워너원급 돌풍이다. 2013년 발표한 ‘여보세요’가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워너원이 된 황민현을 제외하고 결성한 유닛 뉴이스트W의 신곡 ‘있다면’은 뉴이스트에게 데뷔 5년 만의 첫 음원차트 1위를 안겨다줬다.

그야말로 ‘프듀2’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시점에서 ‘프듀2’에 출연하지 않은 연습생들로 이뤄진 신인 보이그룹은 설 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프듀2’의 후광이 계속되는 한 올해 데뷔하는 신인 보이그룹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보이그룹이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뭘까.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을 역이용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보이그룹 데뷔 러쉬에 대해 “보이그룹은 걸그룹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보다 팬덤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그러나 ‘프듀2’를 통해 보이그룹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나 관심도가 높아졌으므로, 데뷔 시기를 피하기보다는 함께 특수를 누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우주소녀, 구구단 등 신인 걸그룹들의 데뷔 러쉬가 펼쳐진 만큼 올해는 보이그룹의 데뷔가 더 많다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각 대형 소속사들에서 신상 걸그룹을 주로 론칭한 바, 차기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장기적인 플랜으로 계획된 부분들이 ‘프듀2’ 신드롬과 맞물리면서 보이그룹 대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는 워너원 등 ‘프듀2’ 출신 보이그룹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진검 승부는 1~2년 뒤라고 분석한 관계자도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보이그룹은 어차피 1~2년은 자리 잡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워너원은 1년 6개월 동안만 활동하는 그룹이다. 다른 보이그룹들은 부담 없이 숨고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과연 ‘프듀2’를 제외하고 신인 보이그룹들의 승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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