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올 추석 극장가에서는 네 영화 모두 윈윈했다.
2017년 추석연휴는 아주 드문 황금연휴였다. 지난 9월 30일부터 9일 한글날까지 열흘간 쭉 연휴였던 것. 이에 극장가 역시 대박이 났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킹스맨: 골든 서클', '남한산성', '범죄도시'가 다같이 흥행했다. 이에 네 영화의 성적표를 정리해봤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
지난 2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코믹과 감동의 적절한 조화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위안부 소재를 우회적으로 다뤄 관객들 역시 기존 작품들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 호평을 받았다. 나문희와 이제훈의 나이차를 뛰어넘는 케미는 '아이 캔 스피크'의 매력 포인트.
처음 시작은 입소문만큼 많은 수의 관객을 동원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불러들이며 열흘 동안 176만 1324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누적 관객수 298만 1001명으로, 손익분기점(180만명)은 이미 돌파한 상태다. 오늘(10일) 중으로 3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이 영화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으로, 개봉 전부터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전편이 설 연휴에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6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어 이번 시리즈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이목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킹스맨' 시리즈의 주역인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개봉 전 내한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기 때문.
지난 27일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은 황금연휴 기간 동안 343만 942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현재 누적 관객수 454만 2764명으로, 역대 9월 개봉 외화 및 추석 최고 흥행 외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맘마미아!'의 누적 관객수 457만 8239명 기록을 무려 10년 만에 깰 것으로 보인다. 또 처음 기세가 많이 꺾이긴 했지만, 500만 고지는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충무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데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첫 사극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개봉 7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추석 흥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관상'(최종 913만 4586명)의 개봉 7일째 돌파 기록과 같다. 즉 역대 추석 영화 최단 기간 300만 돌파 타이 기록이다.
지난 3일 개봉해 '아이 캔 스피크', '킹스맨: 골든 서클'보다 출발은 늦었다. 3일부터 9일까지 무려 322만 53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 325만 4232명이다. '범죄도시'에 밀려 관객수가 처음보다 반토막이 나긴 했지만,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약 500만명의 손익분기점까지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죄도시'
'범죄도시'는 지난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
마동석의 시원한 원펀치 액션과 윤계상의 첫 악역 도전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얼굴들의 배우들이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력을 펼쳐 완성도를 높였다. 처음에는 '남한산성'에 비해 기대치가 높지 않았지만, 순전히 입소문으로 본격적인 흥행 질주가 시작됐다. '킹스맨: 골든 서클', '남한산성'을 모두 제치더니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 중이다.
지난 3일 개봉, 이날부터 9일까지 217만 9377명의 관객이 관람, 손익분기점인 2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누적 관객수는 220만 9785명. 더욱이 8, 9일 이틀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하루에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호평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 어떤 기록까지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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