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메소드'를 통해 윤승아는 완전히 희원이라는 인물과 맞닿을 수 있었다.
영화 ‘메소드’는 배우 윤승아의 재발견이었다. 이전 맡아왔던 역할들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과 매력의 윤승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또한 윤승아는 극 속에서 펼치는 연기는 극의 중심점을 잡는 역할 희원에 집중하여 섬세하게 펼쳐낸다. 이는 윤승아가 가졌던 작품에 대한 욕심, 함께 출연한 배우 박성웅, 오승훈, 방은진 감독들의 남다른 호흡이 있었던 덕이었다.
최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만남에서 윤승아는 영화 ‘메소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다. 감독님, 함께 연기했던 배우님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 봤었는데 (제가 출연한 작품이니) 객관적일 수는 없고 긴장하면서 봤다. 끝나고 나서 어깨에 담이 올 정도였다. (영화를 보면서) 촬영했던 그 순간들도 많이 회상되고 영화 끝나고 (촬영 현장에 대한) 추억들에 대해서 얘기했었다.”
윤승아가 ‘메소드’에 관심을 보인 것을 왜였을까. 그녀는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A4 한 장짜리 짧은 시놉시스를 받았다”며 “그때는 ‘언체인’이라는 연극의 제목이었는데 희원에 대해서도 화가고 재하의 오래된 연인 정도의 짧은 설명만 들어있었다. 이후에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는데 그때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메소드'라는 작품에 더 빠져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윤승아는 “희원이라는 인물이 저와 닮아있는 부분이 있었다. 저 또한 미술을 전공했고, 희원의 작업실을 촬영한 곳도 광주였는데 제 고향이기도 했다. 또 무대도 양양이었는데 제가 대학을 다녔던 지역이었다. 저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공간이었고 대화를 통해서 믿음이 생겼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시작한 ‘메소드’는 6월 4일에 크랭크인을 해 6월 24일 크랭크업을 하는 18회차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태어난 작품이었다. 윤승아는 그런 ‘메소드’에 대해 “촬영 전에 어느 작품보다 부담감이 너무 컸고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없었던 작품이라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윤승아는 “그렇지만 현장에서도 그렇고 같이한 배우들이 서로 몰입할 수 있게 한명의 스태프마저도 배려가 넘쳤던 작품이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동하는 시간 말고는 쉬는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의 호흡에 더 깊이 빠질 수 있었고 연기가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윤승아는 그렇게 서로의 연기에 빠져들었던 현장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박성웅 선배님과는 두 번째 작업인데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를 많이 해주셨다. 탈 없이 끝나게 할 수 있는 중심이 됐다. 오승훈 배우는 실제로 보면 눈빛이 묘해서 되게 매력적이었다. 웃을 땐 아이 같은데 끼를 발산할 때는 보통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였다.”
이어 윤승아는 영화 ‘메소드’를 가장 신뢰하게 됐던 방은진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번 작품은 특히 시나리오가 없는 단계에서 결정했는데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방은진 감독님과의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감독님과 만나면서 대화를 통해서 묘하게 끌렸던 것 같다.”
또한 윤승아는 “‘메소드’라는 작품이 시나리오를 봤을때 전반적으로 슬프게 다가왔다. 희원이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영화 자체도 슬펐다. 그래서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방은진 감독은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연출로 유명한 감독. 항상 배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은진 감독의 연출법에 대해 윤승아는 “처음에는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물의 길을 찾아가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다. 자유를 준다는 건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헌데 나중에는 같이 하는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다. 희원이라는 인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또 제가 그런 연기를 했을 때, 감독님도 함께 그 감정에 빠져계셨다. 특히 제가 울거나 재하(박성웅 분)가 울 때 감독님도 함께 울고 계셨다. 감독님께서 같이 호흡을 해주셔서 큰 믿음이 됐다.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이었다.”
이처럼 방은진 감독에 대한 믿음과 배우들과의 남다른 호흡이 있었기에 영화 ‘메소드’ 속 윤승아의 연기는 더욱 빛이 날 수 있었다. 극 중 희원과 함께 이야기하고 인물에 빠져들려고 노력했던 윤승아. 그렇기에 그녀는 재하와 영우(오승훈 분)의 수위 높은 장면을 촬영하면서 실제로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고. “내 남자가 이러면 어쩌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질투를 할 지 몰랐는데 승훈 씨한테도 틱틱 거리게 되더라. 그 때의 감정은 질투 반 비참함 반이었다. 하하.”
한편 배우 윤승아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메소드’는 재하와 영우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된 완벽, 그 이상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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